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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도시재생의 가능성/'도시재생 뉴딜'로 새롭게 비상하는 젊은 성주-2
2회 부산시 'F1963'과 경주 황오동 원도심
2019년 09월 03일(화) 11:32 [성주신문]
 
현 정부의 과제로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전국적으로 추진되면서 지자체마다 도시재생 붐이 한창이다. 민·관 합동으로 쇠퇴하는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 넣는 것이 핵심인 이 사업에 성주군도 지난해 8월 공모를 통해 선정되면서 사업 추진이 본격화되고 있다. 본지는 7회에 걸쳐 도시재생사업과 관련한 국내외의 선진사례를 살펴보고 소개함으로써 성주군의 성공적 사업 추진을 위한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편집자 주】

▷1회 도시재생 뉴딜과 성주군 선정의 의미
▶2회 부산시 'F1963'과 경주 황오동 원도심
▷3회 군산 '철길마을'과 전주 '팔복예술공장'
▷4회 스페인 라발 '우범지역에서 핫플레이스로'
▷5회 마드리드와 빌바오의 폐건물 재활용 사례
▷6회 정부의 도시재생모델 바르셀로나 사례
▷7회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성공과 지역사회



거창한 사업명보다 실속위주 정책 이뤄져야
기존 인프라와의 연계성이 균형 이루며
사람이 중심 되는 공유공간 조성이 경쟁력


ⓒ 성주신문



♧부산 'F1963' 폐공장이 문화공간으로
폐공장을 활용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며 사람들의 발길을 모으고 있는 'F1963'는 부산시 도시재생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부산 수영구 망미동 주택단지에 들어서면 'F1963' 하늘색 건축물이 투박한 느낌으로 서있다. 2016년 9월 부산비엔날레 전시장으로 활용되면서 17만2천명이 다녀가는 등 문화예술인들의 높은 관심을 모으는 곳이다.

세계최대 특수선재 회사인 고려제강은 이곳에서 45년간 와이어로프(쇠줄)를 생산했으나 2008년 6월 공장을 양산으로 이전한 뒤 방치해오다가 2016년 부산시와의 민관 협업을 통해 이곳을 문화예술이 살아 숨쉬는 복합문화예술공간으로 조성했다.

1963은 고려제강(주) 수영공장이 건립된 해이며, F는 공장(factory)이란 뜻이다. F1963의 역사를 말해주듯 건물 전체에서 철골 구조가 드러나 있는 독특한 디자인을 볼 수 있다.


♧'머물 수 있는' 다양한 공유마당 조성
건물 한편에 위치한 국제갤러리는 지난해 8월 약 330㎡(100평) 규모로 개관해 유명작가들의 전시가 이어지며 미술계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졌다. 이곳 역시 천장은 철골 구조가 드러나 있고 일부는 녹슬어있으며, 바닥 또한 시멘트 색감으로 예전 공장의 느낌을 살렸다.

갤러리 옆에는 전시장과 공연장으로 활용되는 석천홀이 있어 색다른 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 대나무숲과 정원도 아름답게 조성돼 있어 산책을 즐길 수 있으며, 공장의 일부를 이용해 제작된 조경석, 디딤돌, 벤치 등도 쉼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카페, 서점, 레스토랑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입점해 내방객들이 많은 시간을 이곳에서 보낼 수 있도록 기획함으로써 부산의 대표 문화공간으로 성장했다.

다양한 공유마당을 기반으로 주거재생, 상권 및 경제문화 재생, 공동체 재생에 중점을 둔 것이 특히 눈에 띈다.

기존 건물의 형태와 골조를 유지한 채, 옛것과 새것이 공존하는 재생건축물로 개보수한 F1963을 보면서 복합문화공간이 전무한 우리군의 현주소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된다.

문화재시설 따로, 복지 및 편의시설 따로, 상업시설 따로 등 기존 인프라와의 연계성이 절대적 불균형을 이루는 성주군이 눈여겨 볼 대목이다.


ⓒ 성주신문



♧구도심 슬럼화 심화된 경주역 일원
경주시도 성주군과 마찬가지로 2018년 8월에 도시재생 뉴딜사업지로 선정된 99개 지역 중 한곳이다.

시는 공모유형 5개 중 중심시가지형에 선정돼 내년부터 5년간 총사업비 250억원(국비 150억원, 지방비 100억원)을 투입해 원도심인 경주역 광장과 성동시장 일대가 포함된 황오동 일원을 혁신도시로 조성할 방침이다.

황오동 일원은 경주역을 중심으로 성동시장, 상가 등이 밀집된 경주 원도심의 중심지이다. 1990년대까지만해도 교통의 요충지이자 경주 지역경제의 중심이었지만 2000년대 들어서면서 인구감소와 도심내 상권 침체 등이 가속화되면서 도심슬럼화의 대표적인 지역이 되고 말았다.

인구도 1990년 2만2천여명에서 올해 7천300여명으로 무려 66.8%나 감소했고, 최근에는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면서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건축물 또한 대부분 노후화되고 공·폐가가 증가하는 등 경주시 도시재개발에 가장 큰 난제로 남아 있었다.

문화재 보고인 경주지역의 특성상 문화재보호법과 연계된 곳이 많아 재개발이 불가능해지면서 원도심을 방치해 오다가, 이번 도시재생 뉴딜사업 선정으로 새로운 동력을 확보한 셈이다.

경주시는 사업선정지에 청년창업거점인 '황오프런티어밸리', 주민참여형 문화장터인 '황오플라자', 외국인과의 문화교류를 위한 '실크로드 커뮤니티센터', 성동시장 활성화를 위한 공유공터인 '오픈마켓2030'과 '오픈마켓7080' 등을 구상했다.



♧도시재생으로 구도심 균형발전 주력
공모 선정 1년여. 경주시는 최근 새롭게 개편한 도시재생본부를 중심으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지만, 성주군과 마찬가지로 사업 진행은 미비해 보인다.

경주시 관계자는 "'이천년 고도 경주의 부활'이란 비전으로 추진되는 이번 도시재생은 침체화가 가속되는 구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각종 문화재 보호로 인한 개발 제약을 극복하는 등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노후된 도심을 살리고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 도시재생사업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며, 더 많은 국비를 확보해 경주시민이 행복하고 도시의 경쟁력을 향상시키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성고 발행인/신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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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숙 기자  sjnew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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