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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초는 한 폭의 수묵화 같은 아름다운 학교입니다"/대가초등학교 이영숙 교장
2019년 06월 10일(월) 13:27 [성주신문]
 

↑↑ △이 영 숙 △벽진면 출생(만 60세) △대구교대, 대구대 특수교육 대학원 졸업 △배우자와 1남2녀 △前 가천초 외 교사, 대동초·초전초·성주중앙초 교감, 現 대가초 교장 재직 △교육과학기술부장관 표창(2회), 교육연구대회상(11회) 수상
ⓒ 성주신문

대가초는 관내 최초로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시범 운영해 학생들에게 유익하고 특색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열린 마음으로 학생과 학부모와 소통하는 이영숙 대가초교장을 만나 핵심역량 인재양성을 위해 교육자로서 어떠한 노력을 하고 있는지 들어봤다.


▣ 대가초는 어떤 학교인가?

한 폭의 수묵화 같은 학교이다. 수묵화가 산, 강, 나무가 어우러져 여백의 미를 뽐내듯 대가초 역시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한데 어우러져 아름다움이 발현되는 학교이다.

대가초의 아침은 생동감 있다. 학생들은 스쿨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다함께 달리기로 하루를 시작한다. 중간활동 시간에는 운동장에서 '사제동행 맨발걷기'를 한다. 맨발걷기를 통해 학생들의 집중력을 높이고 사제 간의 대화는 자연스럽게 상담과 인성지도로 이뤄져 결과적으로 학교폭력 없는 학교를 만들었다.

또한 학년별 텃밭, 딸기밭, 맥문동동산, 야생화동산이 조성돼 있으며, 현관 앞 고목에는 새들이 둥지를 트는 등 자연 속의 학교에서 학생들은 미래 사회에 적응할 삶의 힘을 키우고 바른 인성을 가진 인재로 성장하고 있다.


▣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시범 운영하고 있는데 이는 무엇인가?

큰 학교(성주초)와 작은 학교(대가초)를 묶어 큰 학교에서 작은 학교로만 입학·전출이 가능한 일방향 학구제이다. 현재 관내에서 대가초가 시범 운영하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2천만원의 예산 지원을 받아 유익하고 특색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자유학구제를 통해 전학 온 학생은 스쿨버스로 등하교를 하고 있으며, 학교생활에 만족하고 있다. 이번 스승의 날에는 나에게 "교장선생님의 기운을 98%로 채워주는 ○○의 편지"란 제목으로 손편지를 줬다. 학생이 만족하는 학교가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 방과후 교육으로 어떤 활동을 편성해 실시하고 있는지?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고 사교육비가 필요없는 기초·기본학력 신장을 목표로 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창의수학·피아노·탁구·한자·컴퓨터·영어·SW교실을 운영한다. 지난 2016년에는 피아노실을 리모델링하고 2017~2018년에는 2년 연속 SW교육 선도학교로 선정돼 노트북, 3D프린터, 로봇, 드론 등 방과후교육 관련 인프라를 구축했다. 또한 지난 2017년부터 전교생이 한자자격증을 취득했으며, 탁구부는 2016년부터 군대회와 경북도대회에서 입상실력을 뽐내고 있다.


▣ 학부모들과 소통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가?

매학기 학교교육설명회를 열어 교육과정 운영의 전반적인 내용과 방과후 교육, 각종 선도학교, 공모사업 등 학교의 예산사용 및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

학교운영위원회를 통해 평소에 건의 사항이나 칭찬 등을 늘 전달받고 학부모와 함께하는 학교행사를 운영한다. 학부모의 의견을 청취하고 개선점을 찾아가며 진정한 소통을 하고 있다.

또한 학부모와 수시로 전화나 가정통신문을 통해 학생의 학교생활소식을 전하고 있으며, 학기가 바뀔 때마다 스쿨버스에 동승해 학생들의 거주지를 확인하고 학부모와 직접 만나보기도 한다.


▣ 교직생활을 하신지 몇 년 됐으며, 교육자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1981년 가천초 법전분교장으로 첫발령을 받아 38년의 교직생활을 했다. 성주여중을 다녔는데 중2때 장래희망 조사서에 '교사'라고 적었을 때부터 교사의 꿈을 꿨다. 대학 진학을 고민하고 있을 때 당시 영어교사인 삼촌의 권유로 대구교대에 들어갔다. 졸업 후에는 고향 성주에 발령받기를 희망해 교직생활 38년 중 30년째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다.


▣ 교직생활 중 가장 보람을 느낀 일이나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38년의 교직생활을 돌이켜보면 보람찬 일은 많지만 대가초 공모교장으로 부임한 것을 꼽고 싶다. 대가초에서 4년6개월동안 머물면서 학교의 내적인 면과 교육과정 운영, 교육환경 개선과 같은 외적인 면에서 하나씩 실천해 나간 것에 대해 큰 자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학부모나 지역민들에게 "교장선생님이 오고 학교가 달라졌다" "만족하고 더 이상 바랄게 없다"라는 말을 들을 때 참으로 보람을 느끼며 더 잘 해보고 싶은 욕구가 생겨난다.


▣ 학교경영 마인드나 좌우명은?

먼저 이론과 경험을 바탕으로 지식이 아닌 지혜를 갖추고 보스가 아닌 리더로서 구성원들이 공동의 목표를 함께 달성할 수 있도록 그들의 참여를 유도한다. 다수의 한걸음을 격려해 학교교육에서 구체적인 비전과 목표를 제시하고 자율과 권한을 부여한 후 공동체의 창조적 발전을 도모한다.

또한 학교장이 먼저 열린 마음과 배려의 자세로 대화해 문제를 해결하며, 긍지를 갖고 생활해 '늘 사랑 속에 머물고 싶은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 싶다.


▣ 평소 여가생활은 어떻게 보내시며, 취미와 특기는?

평소 식물과 자연에 관심이 많아 학교에서 야생화와 맥문동을 가꾼다. 여가시간에 텃밭에 나가 친환경 채소도 돌보고 산책도 좋아해서 성밖숲을 걷기도 한다.

20여년 전에 학생들에게 바른 글씨쓰기, 붓글씨 쓰기를 지도하기 위해 서예를 조금 배운 적이 있다. 앞으로 궁서체, 판본체와 같은 우리의 옛 글씨와 요즘 유행하는 캘리그라피를 연습해 멋진 글씨를 쓰는 특기를 갖고 싶다.


▣ 앞으로의 계획과 학생과 학부모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내 교직생활의 종착역은 대가초가 될 것이다. 나는 학생들에게 늘 '만시간의 법칙' 이야기를 한다. 사람은 누구나 한 분야에 만시간을 투자하면 '달인'이 된다고 한다. 자신의 적성과 특기를 찾아서 책을 많이 읽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장래의 진로가 보인다'고 말해주고 싶다.

그리고 늘 학부모에게 "공부의 시대는 가고, 개인능력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학생들이 자신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학교의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선생님들이 교육역량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묵묵히 뒷바라지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 대가초 학생들이 미래 사회의 핵심역량 인재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김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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