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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를 잘할 수 있게 배려해준 분들께 고맙습니다" / 복진화 대가부면장
2019년 12월 16일(월) 16:57 [성주신문]
 

↑↑ 복 진 화 △성주군 월항면 출생(만60세) △모친, 부인과 1남1녀 △영진전문대 졸업 △경기도 용인군 초임(1978), 성주군 산업과 7급 승진(1992), 성주읍 산업담당 6급 승진(2004), 대가면부면장 부임(2017) △농촌활력증진 농림부 장관상(2010) 및 자랑스런공무원 도지사 표창(2005) 등 다수
ⓒ 성주신문
묵묵히 한 길만 걸어온 복진화 부면장은 35년동안 군민의 눈과 귀가 되어 소통행정을 펼쳤다. 인터뷰 내내 한 일이 많지 않다고 멋쩍게 웃다가도 마지막 답변을 말하며 울컥하는 모습에 진심이 느껴졌다. 성주군에 우직한 발자취를 남긴 부면장의 소신과 이야기를 들어본다.


▣간단한 자기소개 및 공직생활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고향은 성주군 월항면이고, 59년생이다. 아내와 딸 하나, 아들 하나를 두고 있고 대가부면장으로 다음주쯤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다. 공직생활을 이리 오래 할 줄 몰랐는데 벌써 38년째 접어들었다. 처음에는 직업 특성상 안정적이라 어머님이 공무원을 추천해주셨다. 그때는 경북에 농업직 채용이 없어 경기도에 가서 시험을 쳤다.


▣재직기간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과 아쉬웠던 일이 있다면?

1988년도 벽진면에서 근무할 때 소재지 정비사업이 기억에 남는다. 도로를 만들고 길목들을 정비하면서 가시적인 변화가 눈에 보이니까 아직도 생각이 난다. 덕분에 승진도 하고.
아쉽긴보다 속상했던 일은 군청 산업과(現농정과)에 있을 때 농기계 보조사업을 진행했다. 그 때 농민들과 업체가 보조금을 부당하게 챙긴 일로 회의감을 많이 느꼈다.


▣약력을 살펴보면 농정 관련 업무가 많았는데 성주의 농업을 평가하신다면?

성주는 농가소득도 높지만 참외유통을 포함해 농업 지원이 굉장히 많다. 시설분야도 많이 개선됐다. 이렇게 지원이 많은데도 농민들이 과한 요구를 할 땐 좀 안타깝다. 그리고 참외 말고 다른 작물에도 좀 더 관심을 기울이면 좋을 것 같다.


▣공직생활 중 많은 상을 수상하셨다. 가장 뿌듯했던 상을 꼽으신다면?

2010년도 받았던 농촌활력증진 관련 장관상이 가장 뿌듯했다. 지자체별 평가사업으로 농촌지원도, 농민의 만족도 등을 조사해 받은 최우수상이라 남달랐다.


▣대가부면장으로서 정년퇴임을 하시는데 대가면만의 자랑거리를 소개해주십시오.

제일 으뜸인 건 주민들의 성향이 온순하다. 사람을 배척하지 않고 따듯한 사람들이라 근무하는데 별 탈없이 좋았다. 마지막에 대가만의 음악회를 열어 사회를 봤는데 뜻깊은 기억을 안고간다. 면장님 오시고 첫 시도였는데 적적했던 소재지에 연말 분위기가 물씬 느껴졌다.


▣약 3년동안 같이 일한 대가면사무소 임직원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면장님도 정년퇴임을 앞뒀는데 마지막을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배려해줘 고마운 마음이다. 직원들도 숨겼을지 모르지만 불만 한번 말하지 않아 참 고마웠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자신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40년 넘게 몸 담았던 공직생활을 마감하시는 소회와 퇴임 후 계획하신 일이 있다면?

섭섭한 마음은 없고 시원하다. 개인적으로는 좋았지만 남들은 같은 직장에서 뭘 그렇게 오래있냐고 말하기도 한다. 다음 주엔 어떨지 모르겠다. 이젠 점심을 나 혼자 먹을테니 그 땐 그만뒀다는 걸 실감할 거 같다. 내년부터는 월항에서 참외 농사를 계획하고 있는데 논, 땅 등 사전 준비를 끝내면 본격적으로 시작할 생각이다.


▣주로 여가시간은 무엇을 하며 보내시는지?

크게 취미라고 할 건 없다. 일년에 한 두 번 정도 가족들과 여행을 가는 것이 유일하다. 나한테는 생활이 환기되는 소중한 시간이다.


▣부면장님만의 인생철학이나 좌우명이 있다면?

몸이 아프지 않은 이상 '성실하자'를 가장 염두해 두고 있다. 뻔한 말이라도 정말 지키기 힘들다. 자식들한테도 항상 말하지만 본인의 자리에서 뭐든지 성실히 한다면 적어도 스스로에게 부끄럽진 않을 것이다.


▣군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35년을 군민 여러분들과 함께했었다. 공무원으로 들어와서 군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한다고 했는데 더 원하는 행정이 있다면 다음 후배들이 이뤄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우리 공무원들을 많이 응원해주길 바란다. 그동안 참 많이 감사했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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