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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읽는 詩 한편- 사모곡 思母曲
2019년 12월 17일(화) 10:15 [성주신문]
 

↑↑ 박 덕 희
작가
ⓒ 성주신문


창원군 웅남면 외동리 성산부락 들먹이면 금방 가슴 절여오느니 예닐곱 살 무렵 그 동네 이름 개천 이름 들판 이름 정자나무 이름 떠올리면 지금도 가슴 먹먹해지느니 스물 몇 젊은 여자 아들 하나 어찌되던 키우려고 벽촌 중 벽촌 한 호부라비에게 재취 가던 날 그 여자 어떤 표정이었을지 멀찍이 그 여자에 비친 어린 아들은 어떻고 그 아들에 비친 여자는 어떻고 아무리 쥐어짜도 상상 닿지 않을 뿐이나니 그리하여 그 아들 열몇 살 되어 넓은 세상 나서던 날 어두운 새벽 찬바람 부는 상남역 저쯤에서 여자 얼굴 점점 더 작아지느니 그 얼굴에 비치는 아들 얼굴은 어떻고 그 아들에 겹치는 그 여자는 어떤지 그 모습 지금도 어른거려 아련해지느니 지금 그 아들 칠순 넘었어도 그 여자 생각하면 이리 눈물 마르지 않느니

『몽상과 현실 사이』, 도서출판경남(2014)




마을 앞산 등산로 입구에 개 두 마리가 있다. 둘은 흰털에 귀가 쫑긋하고 까만 눈과 까만 코가 닮아 있다. 한 놈은 끊긴 듯 길지 않은 쇠사슬 줄이 목줄과 이어져 있고, 그보다 조금 작은 놈은 옆구리와 한쪽 다리에 얼마 안 된 듯 붉은 피로 털이 엉켜 있다. 사선으로 핏물이 선명한 목은 섬뜩하다. 숨을 고르듯 바닥에 엉덩이를 붙인 작은 놈의 털을 큰 놈이 핥아주고 있다. 작은 놈은 큰 놈이 하는 양을 가만히 보고, 큰 놈도 털을 핥다가 한 번씩 작은 놈을 가만히 본다. 그렇게 둘은 가까이 붙어서 어떤 눈빛을 주고받는지 무슨 속엣말을 하는지 사연을 알 수가 없다. 어쩌다가 목줄을 끊었고 어쩌다가 몸에 선연한 핏물이 들었는지. 숲으로 들어가는 흰 개 두 마리. 숨어 든 숲에서 끼니는 어찌하려고. 다친 몸은 어찌하려고. 질질 끌리는 목줄은 어찌하려고. 몇 번을 읽어도 슬픈 사연의 가슴 절인 시이고, 몇 달이 지나도 가슴 아린 두 마리 개이다.
성주신문 기자  sjnews567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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