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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는 확실히 생명의 고장이다
2019년 12월 24일(화) 09:57 [성주신문]
 

↑↑ 손 정 자
전 문화관광해설사
ⓒ 성주신문



생명의 고장이라는 근거를 보면 벽진면에 느티나무 노목에 출산하는 모습의 뿌리혹이 있으며, 명당 중의 명당인 세종대왕자태실과 산모가 필수적으로 먹어야하는 엽산이 풍부한 성주의 특산물 참외가 이를 증명하고 있다.

첫째, 자연도 출산을 하며 성주가 생명의 고장임을 증명하고 있다. 벽진면 봉학길에 보호수로 지정된 느티나무의 공기뿌리에 뿌리혹이 있으며 뿌리혹 아래로는 다시 공기뿌리 두 줄기가 뻗어있다. 뻗어나는 뿌리 사이에 돌이 박혀있어 마치 임산부가 출산하는 모습을 연상하게 한다. 느티나무의 공기뿌리는 봐 왔지만 공기뿌리에 뿌리혹이 있는 것은 처음 접했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기까지 나무의 수명이 500년은 훨씬 넘은 것으로 추정해 해본다. 현재 그곳에서 20년 째 생활하고 있는 김OO씨는 느티나무 주변을 돌며 나름대로의 이야기거리를 만들고 있다. 나무의 줄기 사이에 들어간 부분을 사람이 관에 들어간 모습이라며 그 속으로 들어가 보라며 사진을 찍어 주기도 했다. 느티나무에서 주변을 바라보면 산세가 연꽃이 핀 모양 '연화지형'이라며 그곳이 생명을 상징하는 곳이라고 말한다.

공기뿌리(空氣根)란 뿌리가 땅속에 있지 않고 땅 위로 나온 것을 말하며 기근(氣根), 기생근(氣生根)이라고도 한다. 뿌리는 식물을 지탱하고 땅속 무기염류를 빨아들이는 기관으로 씨에서 싹이 나올 때 줄기와 함께 만들어져 나온다. 느티나무, 소나무 등 노목 중에는 줄기에서 탄소동화작용을 할 때 산소가 부족하면 뿌리로도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땅위로 올라오는 공기뿌리를 볼 수 있다. 다른 식물에서 양분과 물을 빨아들이기 위해 땅이 아닌 다른 식물의 줄기나 뿌리에 뿌리를 내리는 기생식물도 있다. 이외에도 땅위뿌리, 물뿌리, 저장뿌리(괴근 塊根), 공기뿌리, 기생뿌리, 호흡뿌리 흡수뿌리, 붙임뿌리, 지주뿌리가 이곳에 속한다. 무는 저장뿌리, 담쟁이덩굴은 부착뿌리, 맹그로브는 공기뿌리, 겨우살이는 기생뿌리에 속한다.

몇 년 전 일본 오사카의 오래된 큰 호수가 있는 사원을 갔는데 조금 떨어진 숲에 소나무 뿌리가 이끼에 덮여 있었으며 주변에는 습기가 많았다. 소나무는 강한 산성토양과 건조한 환경에서 자라는데 습기가 많으니까 살아남기 위해 뿌리가 돌출되어 있었다.

그리고 오래된 은행나무에도 유주가 가지에서 밑으로 뻗어 내리며 뿌리의 호흡작용을 돕기 위한 공기뿌리 역할을 한다. 어머니 젖가슴 같다하여 유두(乳頭)라 부른다. 수컷 나무에 생기며 처음에는 유두가 둥글게 생겼다가 세월이 흐르면 유두 끝부분이 뾰족하게 뻗어 내린다. 수백 년 이상 굵은 가지에서 생기는데 일본은 비가 자주 와서 땅속 습기가 많아 유주를 흔하게 볼 수 있지만 우리나라는 드물다. 유주에 많은 전분이 들어있어 나이 많은 은행나무의 비상식량주머니 역할도 한다. 은행은 자웅이주로 암수 나무가 따로 자라며 나무가 마주보고 자라서 꽃가루를 받아 수정되어 암나무에서 열매가 달린다. 한개마을 진사댁 사랑채 입구 은행나무와 성산 이씨의 성산서원 입구 앞집 담에도 유주가 있는 은행나무 고목이 있다.

둘째, 세종대왕자태실(국가지정 사적 444호) 월항면 인촌리 선석산(742.4m) 태봉 정상에 세종대왕의 적서 19왕자 중 큰 아들 문종을 제외한 18왕자의 태실과 원손인 단종의 태실 등 19기가 조성되어 있다. 세종실록에 길지란 "땅이 반듯하고 우뚝 솟아 위로 공중을 받치는 듯해야 만 길지이다"라 적고 있다. 각 지역으로 파견된 지관들이 각자 찾은 지형을 보고하여 최종적으로 낙점한 곳이 바로 월항면 인촌리 산 8번지이다. 풍수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세종대왕께서 월항면에 왕자들의 태를 묻은 길지가 지금도 보존 되어 있어 임산부나 임신을 희망하는 부부들이 시어머니와 함께 전국에서 찾아와 기를 받고 가는 경우가 많이 있다.

셋째, 참외의 효능은 경북농업기술원은 임신부 태아의 신경계 손상을 예방하고 모체의 조혈작용을 도와 태아의 성장을 원활하게 하는 '엽산'이 과일류 중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다고 밝혔다. 과일류 100g당 엽산 함량은 참외(132.4㎍), 딸기(127.3㎍), 토마토(51.9㎍), 오렌지(50.8㎍), 키위(49.4㎍) 순이다. 엽산은 조혈작용을 활발하게 하고 태아의 성장을 원활하게 하는 필수요소로 제대혈액의 엽산 농도는 태반무게 및 신생아 체위와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임신부가 엽산이 결핍되면 태아의 신경관 손상을 증가시키고 임신 여성의 경우 사산 및 조산, 저체중아 출산 등 나쁜 영향을 미치고 언청이, 다운증후군 등 다른 선천적인 기형아 출산도 모체의 엽산 섭취부족, 엽산의 대사 이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가임기 여성에게 엽산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성주 과채류 시험장은 "우리나라 1일 엽산 권장량은 임신 하지 않은 여성 250㎍, 임신여성 500㎍인데 비해 1일 섭취량은 110~20㎍0 정도로 권장량에 비해 섭취량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임신한 여성은 하루에 참외 1개만 먹어도 1일 권장량을 초과하는 530㎍을 섭취하고, 비 임신여성과 남성은 하루 참외 반개만 먹어도 1일 엽산 권장량 이상을 섭취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자년 새해에는 전국의 많은 산모들이 참외를 자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으면 한다.
성주신문 기자  sjnews567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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