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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초 재배하며 부농의 꿈을 키웁니다” / 박미애 성주군4-H연합회 사무차장
2020년 02월 10일(월) 17:23 [성주신문]
 

↑↑ 박 미 애 △서울시 출생(29세) △경북대 축산생명공학 전공 △부모님, 언니, 남동생 △한국해양과학기술원 근무, 농민사관학교 2030리더 과정 수료, 성주군4-H연합회 사무차장 △농업기술원장상(2019)
ⓒ 성주신문

최근 젊은이들이 농업 창업에 도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청년농업인 박미애씨도 용암면에서 천년초를 재배하며 소득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역농업 선도를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박씨를 만나 청년농업인의 삶을 들어봤다.


▣ 간단하게 자기소개를 해본다면?

1992년 서울에서 태어나 바로 대구로 내려왔다. 대구 다사읍에서 가족과 살다가 5년 전 홀로 성주 용암면에 귀농했다. 이후 혼자 농사를 짓는 딸이 걱정된 아버지께서 뒤따라 오셨고, 함께 천년초를 재배하고 있다.


▣ 용암면에서 천년초를 재배하고 있는데 천년초는 무엇인가?

천년초는 손바닥선인장이라고 불리는 식용선인장으로 1천여가지의 병을 고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사람들이 많이 아는 제주도의 백년초는 멕시코산인데 비해 천년초는 한국토종 선인장이다. 단단하지 않고 단맛이 나며, 암 예방에 좋은 폴리페놀과 항산화 물질인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하다. 열매는 분말, 환, 즙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 참외로 유명한 성주에서 참외농사가 아닌 천년초를 선택한 특별한 이유는?

참외는 재배기술이 까다로워 후계농업인 정도는 돼야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또한 자본이 부족한 입장에서 무작정 뛰어들기에는 위험부담이 컸다.

이에 비해 천년초는 재배기술이 따로 없다. 선인장이라 물만 고이지 않게 관리하면 되고, 병해충도 없어서 약을 칠 필요가 없다.


▣ 농업에 뛰어든 계기는?

경북대에서 축산생명공학을 전공했으며, 동물사료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귀농할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닭을 좋아해 성주에 처음 왔을 때 약 2년 정도 양계장을 운영하려고 고민했으나 허가 문제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이후 천년초가 항염에 좋다는 얘길 듣고 재배하기 시작했다. 2018년에 경영체 등록을 완료했으며, 현재는 즙과 분말 등 다양한 천년초 식용제품을 개발 및 판매하고 있다.


▣ 청년농업인으로서 어려운 점은?

오히려 현 정부가 청년농업인에 대한 시책을 활발히 펼치고 있어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다. 농업교육과 농가견학 등 기술적인 부분을 지원해주고, 초기에 수입이 없는 청년농업인을 위해 3년 동안 월 100만원씩 정착지원금을 주기도 한다.

굳이 어려운 점을 꼽자면 청년이 아니더라도 누구든 농사가 힘들 것이다. 그 자체가 머리와 몸을 쓰는 힘든 노동이기 때문이다.


▣ 도시생활을 뒤로 하고 농촌으로 온 소감을 말해본다면?

성주는 평소 생각했던 농촌의 모습과 무척 달라 놀라웠다. 참외 비닐하우스가 광활하게 펼쳐진 모습에서 깨끗하게 정돈된 느낌을 받았다. 흔히 도시생활이 그립지 않은가 묻는데 성주는 타 시군과 비교해봤을 때도 꽤 많이 현대적으로 발전돼 있어서 만족했다.


▣ 지난달 21일 성주군4-H연합회 제63대 사무차장을 맡게 됐는데 각오를 말해본다면?

봉사하고 싶은 마음에 4-H연합회 사무차장을 자처했다. 지역농업 발전에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활동하겠다.


▣ 평소 여가생활은 어떻게 보내며, 취미와 특기는?

잠들기 전 잠깐 시나 단편소설 등을 읽으며 힐링의 시간을 가진다. 꾸준히 독서를 하다 보니 단어 선택이 풍부해지고, 사람들과 대화할 때 뒤처지지 않는 것 같다. 사업계획서를 작성할 때도 도움이 된다.


▣ 농사에 관심 있는 예비 청년농업인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경험해보니 자립기반 없이는 힘들다는 것을 느꼈다. 보통 '도시에서 일이 안 풀리면 시골 가서 농사나 지어야지'라고 생각하는데 정말 틀린 말이다. 농업도 도시에서 하는 사업이랑 똑같다. 자본과 기초지식이 있어야 하고, 목표도 설정해야 한다.

본인의 적성에 맞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다른 농가를 견학하면서 성공과 실패 사례를 들어보고, 적어도 1~2년은 고민해 본 후 귀농하길 추천한다.


▣ 향후 계획을 말해본다면?

올해는 목표였던 동물사료 사업의 발판을 다지는 해가 될 것 같다. 천년초를 이용한 반려동물 천연 사료첨가제(분말형)를 개발 및 판매할 계획이다.
김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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