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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자기 넝감 잘 섬기라요"(부부의 황금률)(1)
2020년 07월 28일(화) 16:03 [성주신문]
 

↑↑ 배태영
경희대 명예교수
ⓒ 성주신문



모 신문사에서 한국인의 의식구조에 대해서 설문조사를 한 적이 있었다. 그중의 하나가 "당신이 평소에 늘 생각하고 있는 문제가 있다면 그것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이었다. '나의 건강과 가정'이라는 응답이 61%로 가장 많았다.
 
인간의 의식세계에는 하루에도 수천 가지 생각이 안개처럼 피어 올랐다가 사라지곤 하는데, 그 많은 생각 중에서 유독 가정을 생각하는 빈도가 높다고 하는 것은 그만큼 가정이 소중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가정은 인간 사회에서 가장 기본적인 단위이다. 그리고 가장 필수적인 조직체이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늘 자기 가족을 생각하면서 산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그것은 인간에게 주어진 아름다운 본능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가정이라는 영역이 우리 인간의 사고의 핵을 이루게 된다. 가정의 문제가 균형을 잘 이루고 순조롭게 진행되면 그 가족들의 마음이 편안하고 여유가 있게 된다. 다소 어떤 위기가 닥쳐와도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긴다. 그러나 가족간에 조화가 깨어져서 문제가 생기면 그 가족들은 방황하게 되고 혼돈에 빠진다. 삶의 의욕마저 상실하게 되는 것이다. 대체 그 까닭이 무엇이겠는가? 가정이 우리 사고의 핵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가정은 중요한 것이다.

그런데 이 가정의 중심은 부부이다. 지혜의 왕 솔로몬은 부부 생활의 중요성에 대해 이렇게 교훈하고 있다. "너는 네 우물에서 물을 마시며 네 샘에서 흐르는 물을 마시라. 어찌하여 네 샘물을 집 밖으로 넘치게 하며 네 물줄기를 거리로 흐르게 하겠느냐? 그 물을 너 혼자만 마시고 타인과 더불어 그것을 나누지 말라. 네 샘으로 복되게 하라. 네가 젊어 취한 아내를 즐거워하라. 그는 사랑스러운 암사슴 같고 아름다운 암노루 같으니 너는 그 품을 항상 족하게 여기며 그의 사랑을 항상 연모하라."(잠언 5:15-19)
 
'젊어서 취한 아내'라고 했으니 중년 부부에 대한 잠언이다. 중년기의 부부 생활은 그 자체가 매우 귀한 것이다. 서로가 고독하지 않도록 마음으로 깊이 의지할 수 있는 관계가 되어진다. 동시에 오랜 동거를 통해서 부담 없는 부부 생활이 가능해진다. 마치 오래 신은 구두일수록 발이 편한 것처럼 부부 생활도 오래 할수록 편안함을 느낀다. 말을 하지 않아도 통할 수 있는 일체감이 생긴다.
 
그런데 이것과는 대조적으로 중년기가 되면 부부간에 이상한 병 증세가 나타나기도 한다. 그것은 부부가 서로 가까이 있기를 원하면서도 동시에 떨어져 있는 것을 원한다는 것이다. 이것이 중년의 묘한 심리이다.

중년기의 부부의 또 하나의 특징은 서로의 성격이 많이 바뀌어진다는 것이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이야기이지만, 남편은 여자처럼, 아내는 남자처럼 바뀌어진다는 것이다. 부인은 점점 더 사나워지며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성격이 된다. 반면에 남편은 갈수록 마음이 약해지며 소극적이고 방어적으로 변한다.
 
중년기의 특징이 이러하다는 것을 솔로몬은 일찍이 잘 알고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아들을 앉혀 놓고 중년기의 부부 생활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교훈하고 있는 것이다. 그는 아내를 가리켜 우물과 샘으로 비유했는데, 우물과 샘은 근원을 상징하는 것으로서, 남편에 있어서 아내는 기쁨의 근원이요 행복의 근원이다. 또한 남편도 아내에게는 기쁨의 근원이요 행복의 근원이 된다. 서로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뿌리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샘이 없다면 갈증을 다스릴 수 없다. 마찬가지로 아내가 마땅히 시원한 생수 역할을 해야 하는데 아내가 제대로 그 구실을 하지 못한다면 그 가정은 삭막한 사막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부부가 서로에게 항상 기쁨과 행복의 근원이 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부부의 행복을 지키는 열쇠 곧 부부의 황금률은 무엇인가?
(2편에서 계속됩니다.)
성주신문 기자  sjnews567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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