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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으로 세상과 이야기하는 장건우입니다" / 용암초 장건우 학생
2020년 08월 11일(화) 09:21 [성주신문]
 

↑↑ △파라과이 출생(만10세) △부모님과 여동생 △용암초등학교 5학년 △국제장애인문화교류 대구 달서구협회 소속 그림작가 △웃는얼굴 아트센터 \'피노키오전\'(2019), DTRO 문화한마당 (2019), 성주군청 \'그림으로 이야기하다 장건우\' (2020), 나무정원카페 상시전시 등 다수 △전국아동미술대회 우수상(2017),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 공모전 특별상(2018), 국제장애인문화교류협회 공로상(2019), 성주미술문화인협회 우수상(2019) 등 다수
ⓒ 성주신문
특별한 자폐증이라고 불리는 '서번트 증후군'은 전반적인 지적 능력은 떨어지나 특정한 영역에서 비범한 능력을 보인다. 이러한 천재성을 보이는 사람은 2천명 중 1명의 비율로 극히 드물기 때문에 간혹 드라마와 영화 소재로도 소개된다.
 
어렸을 때부터 자폐 진단을 받은 장건우군은 초등학생 5학년이지만 예술적인 부분에서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다. 펜과 도화지 하나만 있으면 5분도 되지 않아 드로잉 한 점을 뚝딱 만들어내는 아티스트이다. 이처럼 재능을 꽃 피울 수 있었던 계기와 과정을 건우를 통해 들어본다. (가족과 특수교사의 도움으로 진행됨)


▣ 간단한 자기소개를 한다면?
 
파라과이에서 태어나 7살에 한국으로 와 성주에 살게 됐어요. 용암초등학교 5학년이고, 다른 또래 친구들보다 느리지만 수리수리 마술 손을 가지고 있습니다. 펜만 있으면 어떤 날은 피노키오가 되고 어떤 날은 아이스 에이지(영화) 메머드가 됩니다. 저는 그림으로 이야기하고 뭐든지 표현할 수 있어요.


▣ 그림을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와 좋아하는 이유가 있나요?
 
처음에는 손 근육을 키우기 위해 클레이(찰흙)를 가지고 놀았어요. 7살까지 간단한 단어도 말하기 힘들어 친구들과 소통이 부족했는데 클레이와 가까운 친구가 됐어요. 그러던 중 클레이로 이것저것 만들다가 손 힘도 길러지니 연필을 잡고 그림을 그렸어요. 또 제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그림을 그리니까 더 좋았어요.


▣ 가장 좋아하는 주제는 무엇인지?
 
애니메이션을 제일 좋아해요. 디즈니, 토이스토리, 스펀지밥도 너무 좋아요. 보통 만화 속의 아이들을 그려요. 요즘엔 아이스 에이지에 나오는 왕뻥토니를 클레이로 만들고 그림을 그립니다.


▣ 그림을 그릴 때 어떤 생각이 드는지, 그림 주제를 어디서 얻나요?
 
유튜브에서 좋아하는 것들을 보고 제 마음대로 그려요. 하나에 꽂히면 그것만 봐요. 계속 유튜브로 움직임과 표정을 보다가 검색을 해서 저만의 생각으로 주제를 섞어요. 처음에는 간단한 드로잉만 했는데 지금은 여러 가지 캐릭터를 도화지 한 면에 다 채워 그릴 수 있어요. 그림을 그리다보면 이제껏 봤던 동영상이나 그림들이 생각나면서 제 것으로 나타나요.


▣ 그림을 그려오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있었다면 언제인가요?
 
제 그림을 보며 잘 그린다고 멋있다고 말해주면 기분이 좋습니다. 좋아하는 걸 그린건데 사람들도 덩달아 예쁘다고 표현해주면 더 많이 그리고 싶어요. 또, 그림이 전시돼있는 걸 보면 신기해요. 가족과 같이 전시장에 가서 걸려있는 제 그림을 보고 그 앞에서 그림도 그렸어요. 그렇게 되면 사람들도 저에게 관심을 가져요. 저는 그림으로 세상과 이야기 할 수 있어요.


▣ 앞으로 그려보고 싶은 주제나 다른 창작 활동의 계획은?
 
계속 이렇게 그리고 싶어요. 제가 그릴 수 있고 말하고 싶은 걸 표현할 거예요. 처음에는 연필도 못 잡았지만 클레이와 펜으로 작품을 만들어요. 그리고 성주 나무정원카페에는 제 그림이 많아요. 기회가 된다면 도화지가 아닌 벽화를 그려보고 싶습니다. 아주 큰 도화지에 그림을 그린다고 생각하면 색다른 경험이 될 거 같아요.


▣ 그림 그리는 것을 제외한 좋아하는 놀이나 취미는?
 
운동을 많이 해요. 물을 좋아해서 수영장에 자주 가요. 사람들이 물개라하고 잠수할 때도 신나요. 또 별고을승마장에서 말 타고 놀 때 정말 재밌어요. 말과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거 같아요. 요즘엔 밖에 자주 나갈 수가 없으니까 매일매일 도서관에 갑니다. 거기는 제 집만큼 가는 곳이기도 해요. DVD 코드번호도 다 외울 정도로 많이 가요.
빨리 시간이 지나서 마스크도 안 끼고 밖에서 놀고 싶어요.


▣학교 선생님들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구하기 어려운 책을 같이 찾아봐주고 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옆에서 잘 그린다고 멋있다고 말씀해주셔서 좋아요. 짜증을 부릴 때도 있는데 항상 이해해 주세요. 그래도 요즘은 짜증을 많이 안 내요.


▣ 동생하고도 사이가 참 좋아보이는 것 같다. 항상 옆에 있어주는 가족들에게 전할 말은?
 
제 옆에는 항상 가족들이 있어요. 저와 제일 친한 친구는 제 동생 가민이에요. 싸울 때도 있어서 엄마를 힘들게 하지만 우리 가족은 무슨 일이든 함께해요. 오늘 그린 그림도 엄마한테 선물할거예요. 이렇게 가족이 함께 오래오래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이지선 기자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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