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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보기 단상 (1)
2020년 08월 25일(화) 15:58 [성주신문]
 

↑↑ 배연
화가ㆍ수필가
ⓒ 성주신문



초하(初夏)의 길목에서 고요한 아침을 맞는다.
 
매화며 개나리 진달래와 목련 등, 온갖 이름 모를 꽃들이 앞 다투어 피고 지는 동안 봄은 왔다가 속절없이 가는 것을 우리는 그저 멍하니 바라 볼 수밖에 없었다. 어느새 연둣빛 나뭇잎들은 풍성한 신록으로 변하면서 계절은 벌써 여름으로 성큼 접어 들었나보다.
 
올해는 예년보다 무더위가 극성을 부릴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가 있기도 하였지만 날씨는 벌써 한여름같이 폭염이 이어지고 습도로 인한 끈적임이 온몸 구석구석을 파고든다. 곧 장마가 시작되면 불쾌지수도 계속 높아지리라,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안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면서 자연히 작업에 몰두하는 한편 건강을 위하여 하루에 한 두 시간은 걷기운동을 하기 로 했다.
 
집을 나서면 바로 공원과 산책하기 좋은 야산이 있어서 즐겨 이용하는 편이다. 시(市)에서 옛 수인선 협괴열차 길 따라 조성해 놓은 황토십리 길은 걷기운동 장소로는 최고수준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흙길로 이어진 길 주변에는 각종 나무와 계절마다 피고 지는 아름다운 꽃들이 반기고 새들의 지저귐 또한 귀를 즐겁게 한다. 매일 이 길을 걷게 되는데 특별한 이유가 없으면 만보를 채우고 마무리를 하는 편이다.
 
핸드폰에 만보기 웹이 있어서 참 편리하다. 만보를 채우지 않고 운동을 마치게 되면 어쩐지 마음이 개운하지가 않고 그 이상 많이 걷는 날은 괜히 기분이 좋아지기도 한다. 페이스 북 친구 중에 매일 만보를 걸으면서 걷기운동 홍보를 열심히 하는 분이 있어서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였는데 이분은 주말 2만보 걷기모임을 만들어 단 톡 방을 운영할 정도로 걷기운동 예찬론자 이기도하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만보기에 찍힌 숫자를 올리면서 오늘은 만보이상 걸었다든지 구천육백 보를 걸었는데 반올림해서 만보로 인정해야 한다는 둥, 페이스 북에 포스 팅 하는걸 보면서 은근히 자극을 받기도 했었다.
 
나도 언젠가는 주말 2만보걷기에 꼭 한번 동참하려고 한다. 요즘은 사무실 출근을 다시 하게 되면서 새벽이나 주말을 이용해서 이곳을 걷는다.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기상을 해서 집을 나서게 되었다.

어둠이 채 가시기 전인데도 벌써 운동하는 사람들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이제 일상이 되어 버렸지만 모두가 마스크를 쓴 채로 걷고 뛰는 사람들이 이상하게 비치지 않는다.
 
사실 사방이 틔어있는 공원에서는 벗어도 상관이 없을 텐데도 누구나 집을 나서게 되면 습관적으로 쓰게 되는 것이리라.
 
나는 가볍게 준비운동을 하고 천천히 걷기 시작했다. '어울림 공원, 이라는 팻말이 반갑게 인사를 해서 손을 흔들어주고 대동 서적 방향으로 가다가 작은 소나무 숲을 지나자 사리(四 里)역이 나온다. 오는 9월 개통을 앞두고 마무리공사가 한창인데 새로 짓는 전철역사는 너무 번듯하다.
 
이곳에 십년 넘게 살면서도 사리의 사 자(字)가 모래 사(沙)자 인줄 알았다.
 
그래서 땅이름학회의 배 우리회장님에게 문의를 하였더니 이전에 이곳지명을 1,2,3,4동으로 지었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다.
 
그러고 보니 상록수역 옆 동네가 일동, 이동이고 여기가 4동이 되는가보다. 그럼 3동은 어디쯤인지 한번 알아봐야 할 것 같다.
 
사리역을 지나 계속 가다보면 긴 방천이 나온다. 수인선 전철공사를 하면서 파낸 흙을 쌓아서 방천을 만들고 그 밑으로는 전철이 다니게 한 것이다.
 
방천 양쪽에 숲을 조성하고 흙길을 잘 닦아놓아 걷기에는 안성맞춤인 길이다. 그 길이 끝날 무렵 제법 큰 아파트 단지가 있는데 아파트 건너편에는 넓은 들판이 펼쳐 저 있다. 얼마 전에 왔을 때는 논에 모가 심어진지 얼마 되지 않았었는데 지금은 벼가 뿌리를 내려 튼실하게 자라고 있어서 보기만하여도 배가 부르다. 그건 아마도 시골에서 자란 탓이리라.
 
길옆 텃밭에는 고추가 벌써 주렁주렁 열려있고 손바닥 만 한 자투리땅에도 상치며 쑥갓이 자라고 있다. 반대편 주말농장에도 온갖 농작물들이 심어져있어서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는듯하다.
 
이곳만은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사라지지 않고 내년에도 후년에도 언제든 찾아오면 이 풍요로운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2편에서 이어집니다.)
성주신문 기자  sjnews567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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