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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보기 단상(2)
2020년 09월 08일(화) 17:56 [성주신문]
 

↑↑ 배연
화가ㆍ수필가
ⓒ 성주신문




들판이 끝나는 건너편까지 돌아오기는 조금 무리 일듯 하여 발길을 돌리기로 하였다. 이제는 오던 길 말고 방천 반대쪽으로 걸음을 옮긴다.
 
만보기에는 4천보가까이 숫자가 찍혀있다. 반대편 길에는 제법 큰 소나무들이 늘어서있고 잘 다듬어진 길에는 많은 시민들이 움직이고 있다. 그러다가 맞은편에서 지팡이를 짚고 아주 불편하게 천천히 걸어오는 노인 한분을 만났다. 아마 풍을 맞으신듯한데 몸이 마음대로 움직여주지 않아도 열심히 재활운동 하는 모습에 박수를 치고 싶다. 빠른 회복을 마음속으로 빌어드리며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다시 한 번 생각하는 시간이기도 하였다.
 
동산고등학교를 지나 한참 걷다보니 반대편 쪽 사리역이 나온다. 여기에도 四里역이라고 한자로 크게 간판이 붙어있다. 협궤열차가 다닐 때는 사동 역이었는데 얼마 전까지도 우리 동네에 사동 역 까폐라는 음식점이 있었다.
 
출발하였던 지점 건너편 쪽에 오니 눈에 띄는 건 어르신쉼터라고 간판이 붙어있는 정자이다. 매일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바둑 장기를 두며 때로는 막걸리도 한잔 나누며 친목을 쌓고 교류하던 곳인데 구청에서 코로나로 인해서 폐쇄조치 한다는 안내문과 함께 3동이나 되는 건물전체를 끈으로 묶어놓았다. 매일 이곳에서 장이야 멍이야 하고 소일하던 어르신들은 이제 어디서 시간을 보내야 할지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루빨리 코로나 사태가 안정되어야 할 텐데 언제 종식이 될지 알 수도 없고 오히려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으니 참으로 걱정스럽기만 하다.
 
아직 만보를 찍으려면 좀 더 걸어야 된다. 나는 다시 부지런히 걸음을 재촉한다. 언제 이렇게 열심히 걸은 적이 있었더냐? 인생을 건성건성 살아 온건 아닌가? 한편 생각하면 참 열심히 걸어온 삶인 것 같기도 하고 또 냉정히 되돌아보면 왜 그렇게밖에 살지 못 하였는가 자책하며 통곡하고 싶은 심정이다.
공자님은 종심소욕 불 유구 (從心所慾 不 踰矩)라, 칠십이면 마음 내키는 대로 행동해도 규범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하셨는데 이 미련한 중생은 아직도 번뇌와 망상에 빠져 헤 메이고 있으니 어이해야 한단 말인가?
 
날은 훤히 밝아서 아침햇살은 찬란하게 비추고 있는데 나는 그 햇빛샤워를 즐기며 고가도로가 있는 곳까지 가서 턴을 하고 만보기를 보니 구천보가 넘었다.
 
그래 이제 상록 교까지 가서 횡단보도를 건너 집으로 가면 만보가 거의 되겠구나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마지막피치를 올리기 시작했다.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젖어 열기가 나도 기분은 상쾌하기만 하다. 주변을 돌아보니 아직 운동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여자들이 더 많은 것 같다.
 
아마 남자들은 출근 준비 때문에 아침에 운동하기가 힘들 수도 있겠구나. 그런 생각을 하며 집에 도착하였을 때 만보기에는 만보를 조금 넘게 숫자가 찍혀있었다. 오늘도 나는 만보를 찍었다. 그래 잘했다고 상 주는 사람도 없고 칭찬해줄 사람 없어도 혼자서 느끼는 성취감으로 만족하는 것 아닌가.
 
그리고 건강은 덤으로 챙기지 않더냐. 스스로에게 박수를 보내고 하루를 시작하는 것이다. 걷기운동은 돈이 들지 않고 할 수 있는 운동이며 일상생활에 잘 맞을 뿐만 아니라 걷기에 필요한 것은 운동복과 편한 신발 한 컬레만 있으면 되니 얼마나 경제적인 운동인가?.
 
걷기운동 효과는 일일이 열거하지 않더라도 다들 잘 알고 있으며 성공여부는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계속 하는 의지에 달렸다고 본다.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고 하였으니 우리 모두 걷기운동에 동참하여서 면역력도 키우고 건강해져서 코로나19도 잘 극복하면 참 좋겠다.
 
걷자 걸으리라 그리고 또 걸으리로다. 걷는 자에게 만보가 만복이 되리니 건강과 행복이 그의 것이로다. (끝)
성주신문 기자  sjnews567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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