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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와 지역축제 ‘득과 실’ / 관광 불모지가 핫플레이스로 '곡성 세계장미축제’
2020년 09월 09일(수) 14:06 [성주신문]
 

↑↑ 장미 더미 속에 숨겨진 순금 1돈의 장미를 찾는 '행운의 황금장미를 찾아라'(2019년 축제 모습)
ⓒ 성주신문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에서 개최되는 2일 이상의 문화관광축제는 연간 8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2014년 기준) 대부분의 지역축제가 해당 지역의 특산품을 주제로 운영되며, 성주군도 매년 5월경 참외를 앞세운 축제를 추진하고 있다. 특히 성주군 축제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총 3차례 축제명칭을 변경했다.

축제명은 곧 지역의 정체성을 나타낸다. 이에 본지는 축제명 변천사 및 타 지역축제의 선진사례를 살펴보고 축제 활성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편집자 주】


▷1회 축제 명칭 변천사 '참외'와 '생명문화' 시소게임
▷2회 타 지자체 축제 선진사례1 - 밀양 아리랑대축제
▶3회 타 지자체 축제 선진사례2 - 곡성 세계장미축제
▷4회 타 지자체 축제 선진사례3 - 고창 복분자와 수박축제
▷5회 郡축제 '정체성 확립'해야


[축제 흑자액 전국 1위 기록도]
[지역 일자리 창출에 큰 기여]


5월 중순 섬진강을 따라 수억만 송이 장미의 향연이 펼쳐지는 '곡성 세계장미축제'는 매년 평균 30여만명이 축제장을 찾을 정도로 인기가 대단하다.

이는 곡성군 전체 인구인 약 2만8천명(올해 7월 기준)의 10배에 달하는 숫자로 전국적인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

곡성군은 2000년대 초반만 해도 볼거리 및 놀거리, 특산품이 전무한 관광불모지나 다름없었으며 인근에 위치한 남원시 광한루, 구례군 화엄사 및 지리산 일대 등을 관광하기 위한 경유지에 불과했다.

그러나 2005년 3월 곡성군 오곡면에 '섬진강기차마을'이 개장하면서 변방에 불과했던 지역이 모처럼 활기를 찾았다.

섬진강기차마을은 철도복선화사업에 따라 지난 1998년 폐선된 부지를 활용한 것으로 증기기관차와 레일바이크 등을 운행한다.

개장 당시만 해도 철길 인근이 온통 논밭이라 지역내서도 반대여론이 들끓었으나 군은 2005년 7월 특구지정 승인을 받고 본격적인 관광개발에 열을 올렸다.

구 역사를 정비하고 철길 인근을 공원으로 꾸며 동물농장, 드림랜드, 장미공원 등 가족관광객 타깃의 볼거리 및 즐길거리를 운영했다.

섬진강기차마을 운영자는 "매년 60만명 이상의 유료입장객이 기차마을을 방문하고 입장료 수익과 증기기관차 등 시설운영수입까지 더하면 40여억원의 수입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차마을은 공무원 제외 상시 근로자만 40여명에 이르고 수탁기관인 코레일 관광개발에도 군민 25명이 근무하고 있다"며 "축제기간을 포함한 성수기엔 약 70명의 인력을 추가적으로 고용하는 등 지역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곡성군은 섬진강기차마을을 중심으로 생태탐방로, 기차플랫폼, 동화정원 등을 조성하며 관광인프라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2009년 기차마을내 조성한 '1004 장미공원'은 지역관광 활성화에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최다품종 1004종류 장미 향연]
[17일간 축제 코로나19로 취소]


1004종의 장미가 식재된 장미공원의 면적은 약 4만m²로 국내 단일 장미정원으로 최다품종이다.

장미공원에서 열리는 세계장미축제는 2017년 기준 4억1천400만원의 흑자로 전국 지역축제 470여개 중 흑자액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곡성군은 전국 동시다발적으로 열리는 화훼관련 축제와 차별화를 두고자 매년 획기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골든로즈'를 주제로 상상 속의 황금장미 조형물을 전시하고 경품이벤트를 열어 순금장미 등을 증정했다.

또한 축제장 곳곳에 골든로즈를 모티브로 한 포토존을 설치해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 사용자의 눈길을 끌며 홍보효과를 높였다.

다채로운 장미의 색깔을 반영한 이색적인 컬러이벤트도 진행됐다.

축제장 및 읍시가지 등에서 형형색색의 컬러파우더를 뿌리며 달리는 'Rose Run(로즈 런)'행사는 젊은이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밖에 메이퀸 선발대회, 뮤직페스티벌, 뮤지컬배우가 출연한 갈라콘서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감동과 재미를 선사했다.

그러나 지난해 축제기간 중 초반 사흘가량 비가 내리면서 축제장을 찾은 관람객의 발길이 예년에 비해 현저히 줄었다.

또한 개막 전 밤 기온이 평년보다 뚝 떨어진 탓에 절반 정도의 장미꽃만 개화한 채 축제가 시작됐다.

축제 막바지 주말엔 약 4만명이 축제장을 찾았으나 초반 부진을 씻어내긴 역부족이었다.

올해는 5월 23일부터 6월 7일까지 17일간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 방지차 최종적으로 취소가 결정됐다.

축제준비위원회 관계자는 "올해 10주년을 맞아 아시안월드컵페스티벌, 월드요들페스티벌, 뮤직콘서트, 조리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나 취소가 돼 아쉽다"며 "내년 축제를 착실히 준비해 전국 최고의 흑자를 기록하는 지역축제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곡성 세계장미축제는 지난해 대한민국 빅데이터 축제대상에서 인기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여행전문 리서치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가 전국 890여개 지역축제를 조사한 '주례여행 행태 및 계획조사'에서 종합만족도 692점을 받으며 전체 중 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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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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