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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 우리말(2)
2020년 06월 09일(화) 10:08 [성주신문]
 

↑↑ 최 필 동
수필가
ⓒ 성주신문



(1033호-사랑한 우리말(1)에서 이어집니다.)

'썰매'는 설마(雪馬)가 변하여 된 순우리말이다. '수제비'는 우리 전통 이름인데, '수(手·손)'와 접는다는 의미의 '접'이 합쳐져 '수접이'가 되었고 이가 변하여 수제비가 됐다. '세답(洗踏)'은 빨래의 원말이다. '세답족백(足白)'도 있는데 이는 상전의 빨래에 종의 발꿈치가 희게 된다는 말로, 남을 위하여 한 일이 자신에게도 이롭게 됐다는 뜻과, 일을 하고도 아무런 보수를 받지 못 했을 때를 일컫는 말이다.

'사약(賜藥)'은 '死약'이 아니라, 왕족 또는 사대부가 죄를 지으면 임금이 약을 내린다고 해서 '賜약'이다. 낮은 지위의 죄인들은 교형이나 참형을 당했는데, 당시 유교사상에 따라 죽은 자의 명예를 지켜주기 위해서였으며 '신체발부수지부모 (···)'라는 관념에서 명예로운 죽음과 관련이 있다 했다.

'시룻번'은 시루를 솥에 얹어 올릴 때 시루와 솥이 맞닿은 틈에서 김이 새지 않게 하기 위해 쌀무거리나 밀가루로 반죽을 해서 발랐는데, 배고픈 시절이었으니 떡을 다 찌고 나면 그걸 뜯어먹기도 했다. 그걸 먹으면 얽은(곰보) 신랑·신부 맞는다고 어른들이 못 먹게 하는 낭만(?)스러움의 시절도 있었다.

'식겁(食怯)'은 뜻밖에 놀라 겁을 먹는다는 표준어인데 하도 많이 격이 낮게 쓰니까 방언인 줄 알았다. '을씨년스럽다'는 몹시 쓸쓸하고 스산하다는 말이다. 1905년 을사년 늑약의 수난의 역사를 당한 것이 을씨년스럽다고 탄식하다 보니 '을사년'이 '을씨년···'이 됐다는, 누구나 다 아는 얘기다.

'오려쌀'은 올벼의 쌀인데 보리양식이 햅쌀이 나기 전에 떨어짐을 대비하기 위해 올벼를 심었고 이 쌀을 오려쌀이라 했다. 조선 숙종 때 이정보의 시조 '오려 논 물 실어놓고 면화밭 매오리라 (···)'라는 고시조가 있는 것을 보면 그때부터 오려쌀이 있었던 것을 알게 한다.

'아자미'는 이모와 고모를 공통으로 부르는 호칭의 옛말이다. '아잠씨' '아줌씨' 등을 지금도 시장 같은 곳에서 쓰고 있지만 아주 비칭으로 쓴다. '영여(靈與)'는 시체를 묻은 다음 신주와 혼백을 모시고 돌아오는 작은 가마. 지금은 그런 장례절차도 없지만 6·25 전후만 해도 그런 장례풍속도 있었는데 그땐 사투리로 '잉여'라 했다. '이내'는 해질 무렵에 멀리 흐릿하게 낀 푸르스름한 기운을 말하는데 그 다음날은 어김없이 비가 왔다. '음식디미방'은 궁중에서 '음식맛을 봄(지미·知味)'을 일컬었던 말인데, 330여 년 전 경북 영양에 살았던 여중군자인 정부인 장씨(장계향·1598~1680)가 음식 조리에 관해서 쓴 책이다. 오늘에 와서 그곳 영양에서는 관광상품화한 것이라 한다.

'알나리 깔나리'. 나이 어린 사람이 급제하여 성균관에 들어가면 선배에게 이른바 신참례를 치뤄야 한다. '나리'는 권세를 가진 사람에게 아랫사람이 붙이는 호칭인데 이때 신참례를 치르려는 어린 급제자를 '알'에서 겨우 깨어났다고 해서 알나리가 됐고, 이걸 더 희화화하느라 깔나리를 덧붙인 게 아닌가 한다. 지금은 속어로 얼레리 껄레리로 쓴다.

'앙괭이'는 음력 정월 초하룻날 밤에 하늘에서 내려와 잠자는 아이의 신을 신고 간다는 귀신인데, 보채고 우는 아이 어를 때 '앙갱이' 온다 했다. '앵미'는 악미(惡米)의 변한 말인데, 쌀 속에 불그스레한 빛갈의 나쁜 쌀을 말한다. 벼 자체부터 다르다. '쥐코 밥상'은 아주 간단하게 차린 밥상을 말한다.

'지렁이'는 환형동물인데 지룡(地龍)이라고도 하니 어느 말이 먼저 쓰였는지 모르겠다. '집주름'은 조선시대 부동산 중개업자를 부르는 이름인데 18세기 중반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소개료율도 오늘날과 별 차이가 없는 거래가의 0.8%라 했다. 가쾌(家儈·거간꾼)라고도 했다 한다.

'죄암질'은 젖먹이가 주먹을 쥐었다 폈다 하는 재롱을 이르는 말이며 그를 '죄암죄암'이라고 하고 '잼잼'이라고도 쓰고 있다. '진지'는 윗어른에게 일컫는 밥의 높임말인데 진지라는 말 들어본 지 오래다. 부처님 밥은 잿밥, 귀신의 밥은 메, 저승사자 밥은 사잣밥, 천지신령은 노구메, 임금은 수라, 죄수는 구메밥이란다. 죄수들은 벽 구멍으로 넣어준다고 그런 이름이 붙었다.

'조바심'은 겁이 나거나 걱정이 돼서 마음 조마조마하게 졸임을 말함인데, 쌀알 크기의 십분의 일도 안 되는 조의 이삭을 떨어서 좁쌀을 수습하려는 일이니 자연히 마음이 조마조마 했다는 데서 나왔다는 게 그 어원이다.

'저선생(楮先生)'은 종이가 귀한 시절 그 종이를 높여서 달리 이르는 말이다. 원료가 닥나무(楮)여서 붙은 이름인데 윗사람에게 자기 편지를 편저(片楮·종이쪽지)라 쓰기도 했다. ‘저택(瀦宅)은 대역 죄인이나 강상(綱常)을 어긴 죄인의 집을 헐고 물을 채워 소(沼)를 만드는 형벌의 하나이다.

'좨기'는 데친 나물이나 가루 반죽한 것 조그맣게 뭉친 것인데, 어렵던 시절 이웃 간에 나물 한 점이라도 나눠 먹어야 할 시절이니 많이 달라고 할 수도 없어 '나물 한 지기만 주이소···'를 나도 듣고 보고 자랐다.

'책거리'는 서당에서 책 한 권을 다 배우면 훈장 앞에서 배운 것을 강(講)하며 스승의 가르침에 고마움을 표하던, 의례적 사도(師徒)의 길이었다. '책씻이'라는 별칭도 있었다. '풋바심'은 나락 보리 등 곡식이 채 익기 전에 베어 양식을 마련하는 일인데, 가난했던 시절에 썼던 절박한 말도 이제는 사라지려함에 나 같은 '라때'는 좀 야릇하다.

'파대(破帶)'는 가을철 논밭의 새를 쫓기 위해 짚으로 땋거나 꼬아 그 끝에 삼, 말총 또는 짐승 가죽을 매어 단 줄이다. 그 줄을 머리 위로 빙빙 휘두르다가 거꾸로 힘껏 내려치면 총소리와 같은 소리가 나는데 이걸 새때 쫓는 데 썼다. 몹시 격하여 내팽개치는 행위를 '패대기친다'고 하는데 이도 이 파대에서 파생됐다. 그때 부르던 이름도 있었는데 전혀 기억이 없다.
성주신문 기자  sjnews567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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