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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에 충실하며, 과유불급을 마음에 새깁니다" /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성주조공 이해간 대표이사
2021년 01월 12일(화) 09:34 [성주신문]
 

↑↑ 이 해 간 △성주출생(만57세) △모친과 부인, 1남1녀 △성주농고 졸업, 경북대 상주캠퍼스 졸업 △용암농협 입사(1985), 성주조공 대표이사(2018~현), 경상북도 조합공동사업법인 회장 △ 농산물유통 농림부 장관상(2005), 농산물유통 농협중앙회장 공적상(2005, 2012, 2020) 등 다수
ⓒ 성주신문
전국 참외생산량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는 성주는 작년 한해에도 조수입 5천억원을 달성하며 명품참외도시의 명성을 입증했다. 성주참외를 유통·관리하는 성주조공은 코로나19 위기에서도 각 지역농협과 통합마케팅을 펼침으로써 지역농가 소득에 이바지했다. 이에 앞으로의 농산물 소비시장 분석과 함께 성주참외 소비활성화 방안을 들어본다.


▣ 농산물산지유통센터 성주조합공동사업법인의 간략한 소개
 
군이 시행하는 성주군 농산물산지유통센터는 9개의 지역농협에서 공동출자해 2006년 성주조공 설립 후 2007년에 공판장을 개장했다. 농산물의 공동출하와 공동브랜드화로 시장경쟁력 확보는 물론 유통단계의 축소 및 비용 절감으로 농가소득 증대를 꾀한다.


▣ 코로나19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작년에 참외 조수입 5천억원을 돌파했다. 이에 대한 소감은?
 
2020년은 많은 걱정이 앞선 한 해였다. 농업환경의 변화는 물론 코로나19가 전국을 강타하면서 불안감이 조성됐지만 수입과일이 감소하고 최장장마를 기록하면서 다른 과일에 비해 성주참외가 좋은 시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 또한 센터와 지역농협의 협업 및 홍보마케팅으로 위기를 무사히 넘긴 거 같다.


▣ 2007년에 센터가 개장한 후 많은 지자체에서 경영시스템을 벤치마킹한다.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47개의 전국공동사업법인 중 자체적인 수익구조로 사업체가 운영되는 곳은 성주조공이 유일하다. 대부분의 농가수취가격은 소비지에서 정하는 것과 다르게 우리 산지는 생산지에서 농가수취가격을 정한다. 이처럼 단일품목인 성주참외는 공급과 가격이 안정돼있기 때문에 농업인들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또한 농업인들과 중매인들 사이 신의가 중요하다. 시세가 떨어져도 출하하는 사람들과의 신뢰관계가 잘 형성돼 있으면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다. 처음 경매를 시작할 때 미수금을 못 받는 등 보험처리가 안돼 농가들이 피해보는 것들은 농협이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상황을 정리했다. 또한 군의 많은 지원과 보조 덕분에 사업이 승승장구할 수 있었다.


▣ 다양한 사업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이 있다면?

코로나19 감염이 본격화되기 전인 작년 초 무안군청에서 판촉활동을 벌였다. 당시 무안은 눈도 녹지 않은 추운 날이어서 참외가 안 팔릴 거라고 예상했는데 갓 수확된 참외 향에 이끌려 너무 맛있다며 경쟁하듯 사가는 모습에 뿌듯했다. 완판은 기본이고 예약주문까지 들어와서 점심을 먹지 않아도 배불렀다.


▣ 앞으로 센터의 향후 목표나 계획한 사업은 무엇인가?
 
마트보단 편의점의 방문률이 높고 1인 가구(혼밥족)가 늘어남에 따라 판매방식에 대한 고민이 많다. 포장단위를 3~5kg 등 소규모로 고려해야하고, 온라인 구매의 접근성을 높이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올해는 원가절감을 위해 참외 박스 디자인을 무지로 변경하는 시범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처음 시도하는 제도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는다. 가령 참외 포장단위가 15kg에서 10kg로 바뀔 때도 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지금은 자리를 잡아 농업인의 소득증대에 기여했다. 앞으로도 군과 지역농협, 센터가 다양한 판매방식과 소비패턴을 고려해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 2021년에도 코로나19 여파에 대응해 주력할 성주참외 소비활성화 방안은?
 
코로나19로 대형마트는 9시에 문을 닫는 상황이고 오프라인보단 온라인 구매가 강세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효과적인 판촉활동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보편적인 방법이 아닌 공기관이나 회사를 방문해 사전예약과 동시에 판촉활동을 벌이고 온라인 활성화방안을 강구할 계획이다. 이러한 공격적인 마케팅은 참외의 새로운 구매층인 2030세대를 효과적으로 흡수할 수 있다. 상황과 위기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소비층 확보와 참외 판매촉진 방법을 강구하겠다.


▣ 대표이사로써 보람을 느꼈던 때와 가장 힘들었던 기억은?
 
85년에 농협에 입사해 산지농산물 경매가 활성화되기까지 엄청난 고통이 뒤따랐다. 미수금 사기 등 험난한 시간들의 연속이었다. 지금도 천당과 지옥을 오가는 건 마찬가지이다. 시세란 기본적으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1년에 한 번정도 하루차이로 시세가 만원이상 차이날 때가 있다. 그러면 생산자들이 센터에 와서 경매사랑 짜고 치는 거 아니냐고 말할 때 정말 힘들다. 그만큼 시세란 알 수가 없다. 시세가 뛸 때는 더없이 좋고 내려갈 때 돌을 씹는 기분이다. 하지만 생산자들이 가격을 잘 받았다고 말할 때나 우리를 신뢰할 때는 큰 기쁨과 보람을 느낀다.


▣ 인생철학이나 좌우명은 무엇인지?
 
일이든 인생이든 기본에 충실한 것이 중요하다. 과유불급을 마음에 새기고 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 자식들에겐 자기개발의 중요성을 많이 말한 것 같다. 인생을 살다보면 어떤 고비가 올지 모르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 여가시간 활용법이나 취미가 있다면?
 
시간이 나면 가족들과 여행을 간다. 요즘은 코로나19 때문에 멀리는 못가지만 제일 최근에 간 여행이 제주도였다. 옛날에는 정말 일만 했었는데 이젠 손자의 재롱을 보면서 가족들과 보내는 시간이 너무 소중하다. 맑은 공기를 마시고 생각을 환기시키는 힐링의 순간이 삶에 꼭 필요하다고 느낀다.


▣ 작년은 역대급 재난인 코로나19로 많은 농가들이 힘든 시간을 보냈다. 새해를 시작하며 관내 농업인에게 전할 말은?
 
성주참외가 작년을 기점으로 50년의 역사를 기록했다. 한 농작물에 50년사는 유일무이한 기록이다. 우리 농업인들이 자부심을 갖고 더 좋은 품질의 참외를 생산해준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아직 수출이나 온라인분야에서 개척할 부분이 많고 새로운 소비층도 넘친다. 코로나19의 위기는 기회로 바꿀 수 있다. 농업인들의 생산력과 행정의 추진력, 농협의 마케팅 노하우가 참외사업을 든든히 받쳐주고 있다. 냇가를 이루면 강이 되고 강이 모이면 바다를 만들 듯이 힘을 모아 앞으로 전진하면 좋겠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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