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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바뀌는 참외박스 디자인 찬반 논란
내년부터 농가 보급 본격화
무지 박스에 부정적 의견도
2021년 03월 02일(화) 17:50 [성주신문]
 

↑↑ 기존의 하얀색 참외박스(좌)와 이번에 새롭게 선정된 베이지색 및 녹색으로 디자인한 참외박스 모델(우)
ⓒ 성주신문

올해부터 사용될 예정인 신규 개발된 참외박스 디자인을 두고 참외재배 농업인의 다양한 반대의견이 제기되면서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군은 성주참외 이미지 향상과 젊은 소비층 확대를 위해 지난해 5월 '성주참외 BI(Brand Identity, 브랜드 이미지 관리) 및 디자인 개발용역' 착수보고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브랜드 이미지 구축에 나섰다.

주요내용은 성주참외 BI 및 캐릭터 개발과 참외박스 디자인 리뉴얼 등이다. 특히 참외박스 디자인의 경우 소비자의 구매율을 높이는 직접적인 방안으로써 재배농업인의 기대감이 컸다.

농업인단체 및 생산자 대표, 관계공무원 등은 실무자협의회와 선호도 조사를 거쳐 기존 다채로운 색깔의 참외박스와 확연한 차이를 보이는 친환경 크라프트 재질을 선정했다.

크라프트 종이는 무(無)표백·형광 펄프로 만들어져 갈색을 띄고 있으며, 건강과 환경을 생각하는 현대 소비트렌드와 부합해 최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24일 군청 대강당에서 열린 디자인 개발용역 최종보고회에 참석한 농업인 측은 사뭇 다른 반응을 보였다.

농민 A씨는 "참외박스는 예전부터 작목반에서 수많은 연구 끝에 현재의 박스형태 및 재질을 선택한 것"이라며 "이번에 선정된 무지박스 디자인은 개발용역을 무색케 할 정도로 특색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덧붙여 "판매에 있어 상품이 가장 먼저 소비자의 눈길을 끌어야 하는데 실물을 확인해보니 갈색박스에 샛노란 참외의 색이 왜곡돼 눈에 띄지 않는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또다른 농민 B씨는 "보통 참외박스를 층층이 쌓아놓고 작업을 하는데 강도 실험 등을 통해 박스의 안정성이 고려됐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밖에 기존의 코팅된 참외박스와 비교했을 때 장마철 사용 및 보관이 어렵다는 등 박스 리뉴얼과 관련한 부정적인 의견이 계속되자 재검토가 필요하단 목소리도 흘러나왔다.

이에 농정과 관계자는 "표백처리 된 기존 참외박스는 안전성에 문제가 있어 친환경 재질의 크라프트지를 사용한 박스를 선보여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동시에 긍정적인 소비를 도모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농산물 포장박스 표준규격에 따르면 박스의 가로·세로 규격항목만 확인할 뿐 인장 강도(물체가 잡아당기는 힘에 견딜 수 있는 최대한의 응력) 실험여부는 필수사항이 아니다"며 "참외보다 무른 외국수출용 과일도 장기간의 이동에도 불구하고 코팅이 되지 않은 크라프트지를 주로 사용하고 있으나 상품에 큰 영향을 미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장마철 박스 사용 및 보관문제에 대해서는 "안전성과 편의성을 위해 크라프트지를 사용한 참외박스도 약 20%를 코팅했으며, 향후 농가현장 대상의 모니터링 과정을 거쳐 도출된 문제점을 적극 검토 및 반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새로운 참외박스는 과대포장 방지로 장당 100~300원의 절감효과가 있어 농가의 경영비를 연간 15~45억원 줄일 수 있다"며 "성주참외 이미지 향상과 유통개선으로 농업 경쟁력을 향상시킬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이번에 선정된 참외박스 및 포장디자인은 올해 1년간 시범공급 기간을 거쳐 내년부터 전체농가로 확대될 예정이다.
김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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