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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에 문화예술이 뿌리내릴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성주군공예가협회 김종훈 회장
2021년 07월 20일(화) 09:44 [성주신문]
 

↑↑ 김 종 훈 △영천시 출생(56세) △부인과 2남 △성주군공예가협회 회장, 심산도예원 대표, 경북도 무형문화재 백자장(32다호) 전수자, 대한민국 미술대전 및 경북도 공예대전 심사위원 역임 등 △한·일 도예 교류전 및 독일 드레스덴전 등 초대전 12회,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 및 인터불고 갤러리쁘라또 등 개인전 17회, 성베네딕토 왜관수도원, MBC특별전시장 등 자선전 6회, 단체전 100회 이상 外 다수 △공예품대전 대상, 사발 공모전 동상, 산업디자인전 전람회 등
ⓒ 성주신문

지역에서 활동하는 공예가들이 모인 성주군공예가협회가 지난달 창립총회를 갖고 힘찬 발걸음을 내딛었다. 김종훈 초대회장은 지역에서 수십년간 도예가로 활동하며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공예산업 육성 및 지역문화 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 대내외에 지역예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김 회장을 만나 향후 추진사업 및 도예가의 삶을 살펴본다.


▣ 성주군공예가협회(이하 공예가협회)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소감은?

여러 훌륭한 분을 두고 회장을 맡아 다소 부끄럽지만 대내외적으로 활동하며 지역예술문화 알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 공예문화 활성화를 목표로 회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며 맡은 바 책임을 다하겠다.


▣ 공예가협회 소개 및 역할은?

지난 4월 관내 공예업체 12곳이 모여 공예산업 발전방향 및 지원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개인으로 활동할시 공예품 홍보 및 판매 등에 애로를 겪는데 최근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판로가 막혀 더욱 걱정이 많다. 이에 뜻을 같이하는 공예가들이 모여 지난달 초 협회를 창립했다.

현재 약 20명의 회원을 두고 있으며 도예, 목공예, 천연염색, 한지공예, 수공예잡화 등 분야가 다양하다. 군에 주소를 둔 공예생산업체 위주로 선정했으나 비전공자를 포함한 공예에 관심 있는 누구나 환영한다. 공예분야를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육성해 지역문화 저변 확대를 기대한다. 아울러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공예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며 문화격차를 줄이고자 한다.


▣ 수공업 공예분야 활성화 방안은?

공예분야는 과정이 복잡하고 꽤 까다롭다. 그러나 어려움을 이겨내고 작품을 통해 지역을 알리는 예술가가 많다. 특히 전시회, 박람회 등을 다니다 보면 지자체의 이름을 걸고 단체로 나온 경우가 있는데 사실 부러웠다. 앞으로 성주도 공예가협회를 통해 활발한 예술활동을 전개하기 위해서 경제적인 지원이나 제도 등 실질적인 방안이 뒷받침돼야 한다. 성주는 공예분야 불모지이지만 군과 지역민이 관심을 가진다면 충분히 성장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 향후 공예가협회 추진사업 및 일정은 무엇인가?

우선 하반기 중으로 창립전시회를 열어 지역민과 만나고자 한다. 단순히 작품을 감상하기보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전시회의 문턱을 낮출 생각이다.

또한 장기사업으로 지역민이 함께하는 '문화예술장터' 운영을 계획하고 있다. 성밖숲 등 주민 및 외지인의 방문이 잦은 곳에 예술공간을 마련한다. 문화예술장터는 작품도 보고 체험도 할 수 있으며 저렴한 가격에 공예품을 구입할 수 있다. 주기적으로 장터를 열어 지역에 문화와 예술이 뿌리내릴 수 있길 기대한다.


▣ 도예가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고향인 영천시에서 조부님이 벽돌공장을 운영하다보니 자연스레 흙을 접했고 도자기 자체에 관심이 생겼다. 예전부터 책자에서 청자를 자주 봤는데 유려한 곡선과 은은한 빛깔에 흠뻑 빠졌다. 그러다 1985년 경북도 무형문화재 토인 백영규 선생을 만나 도예에 대한 모든 것을 습득했다. 약 30년 전 수륜면 백운리의 백토가 전국에서 손꼽힐 정도로 우수하다는 얘길 듣고 흙을 채취한 후 실험에 돌입하며 본격적으로 예술활동에 임했다.


▣ 도예의 매력은 무엇인가?

매 순간 시간과의 싸움이다. 좋은 흙을 채취한 후 1년간 자연의 비를 맞히며 숙성한다. 퇴적된 흙은 정제과정을 거쳐 거친 흙과 고운 흙으로 분리한다. 하얗게 뜬 앙금 밑에 백토가 가라앉는데 그 과정이 약 15일 소요된다. 적당한 크기로 건조하고 반죽 및 성형한 후 소나무 장작을 사용한 1천300℃의 뜨거운 가마에 굽는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최대한 옛 방식을 고수하고자 노력한다. 처음엔 도자기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으나 점차 시간이 지날수록 깊이를 알게 돼 뿌듯하다.


▣ '심산도예원'을 운영하며 기억에 남는 일은?

가천면에 정착한 지는 26년이 흘렀고 작업 겸 문화공간인 심산도예원은 24년 전에 조성했다. 당시 외가인 성주로 들어올 때 어린 아들 2명을 데리고 왔다. 사람 하나 없는 산골짜기라 걱정했는데 오히려 다른 생각은 하지 않고 청정자연을 만끽하며 건강하게 성장했다. 특히 현재 작은 아들은 가업을 잇기 위해 이곳에서 도예기술을 배우고 있다.


▣ 이루고 싶은 꿈이 있다면?

작가는 작품을 남겨야 한다. 생각한대로 작품을 완성하는 것이 작가의 몫이다. 원하는 바가 충분히 반영된 좋은 작품을 만들고 싶다. 도예에 입문한 지 올해로 36년째인데 4년 후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분들의 도움을 받아 40주년 기념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 활동 중인 공예협회 회원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공예를 업으로 하는 분들이 모인 만큼 공예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를 논의하며 서로 도와주는 단체가 되길 바란다. 특히 예술가에 대한 행정 및 경제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부분은 적극 파악해 반영하겠다. 무엇보다 협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장진영 부회장 겸 차장, 강승현 사무국장 등 회원들에게 감사하다.

발족 후 공예에 관심 있는 분들이 연락하는 경우가 있다. 비전공자를 포괄적으로 수용하고 향후 전문 공예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달라. 이는 공예업 활성화 및 지역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김지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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