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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나누는 삶으로 자긍심을 얻게 돼 기쁩니다" / 이수경 나무정원카페 대표
2021년 11월 30일(화) 10:06 [성주신문]
 

↑↑ 이수경 △대구광역시(49세) △남편과 1녀 △제조·도매업 공장 대표, 금수 나무정원 라이브카페 운영
ⓒ 성주신문
코로나19 장기화로 음식점, 카페 할 것 없이 모든 외식업종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한달마다 바뀌는 방역체계와 규제들은 외식업자들을 더욱 곤란하게 만들었다. 올해 4월부터 6개월간 숨 고르기에 들어간 금수면의 나무정원카페도 위드코로나가 시작되면서 다시 기지개를 펴고 있다. 휴점하는 동안 마스크와 커피 나눔 등으로 훈훈한 온정을 나눴던 이수경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본다.


▣ 간단한 자기 소개
 
타지에서 살다가 2010년에 가족들과 성주에 터를 잡았다. 금수면에서 나무정원카페와 제조업 공장을 운영하며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간다. 현재는 남편과 함께 일을 시작하면서 원치 않게 점점 사업들이 확장되고 있다.


▣ 성주에 카페를 오픈한 이유
 
카페를 하고 싶은 마음이 조금도 없었다. 오로지 남편이 음악을 좋아해 라이브카페를 원했고 어느새 행동대장인 내가 카페 소품과 벽지를 하나하나 고르고 있었다. 원래 카페 건물은 공장 창고로 사용하려고 봐 둔 곳인데 카페를 차리면서 환골탈태했다.


▣ 예술가를 위한 전시공간 제공과 후원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사실 내 삶 자체에 거창한 이유같은 건 없다. 모두 우연히 시작됐을 뿐이다. 카페 인테리어를 위해 이것저것 알아보며 발품을 팔고 있었는데 맘에 드는 그림이 없었다. 딸이 그림을 배우게 되면서 우연히 발달장애 아티스트인 장건우의 작품을 보게 됐다. 그 때의 충격을 잊을 수 없어 그 작품들로 공간을 꾸미고 싶었다. 그리고 그 때 나에겐 그림을 보는 순간 언젠가 건우의 진심이 누구에게든 통할 것이란 확신이 들었다. 그렇게 가볍게 시작한 건우의 작품 전시가 큰 주목을 받게 됐다.


▣ 무료 커피나눔과 이웃을 위한 모금활동에 대해 설명해 달라.

2019년 11월에 카페를 오픈한 뒤 3개월도 안돼서 코로나19가 전국을 강타했다. 3월이 되니 나아지기는 커녕 마스크 대란과 의료진들까지 손발이 부족하게 되자 농촌지역은 더 고립됐다. 이런 상황에서 커피 재고들이 쌓여갔고 단지 버리기 아까워 나누게 됐다. 이후 많이 고생한 군청 직원들과 보건소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커피를 전달한 것 뿐이다. 모금활동의 경우 카페 한 켠에 바자회나 예술가 엽서를 팔면서 수익금을 불우이웃에게 전달한다. 손님들과 가볍게 시작하게 된 활동이 알려져 부끄럽다.


▣ 사람들과 나누는 삶에 대해 본인이 얻은 것이 있다면?
 
일련의 활동들은 내 스스로 자신감과 자긍심이 쌓이게 만든다. 누구를 위해 한 것이 아닌 오로지 나를 위해 시작하게 된 일들이 지금은 좋은 결과를 낳아 더없이 기쁜 마음이다.


▣ 카페를 운영하면서 기억에 남는 순간과 힘들었던 기억은?
 
손님들이 커피 맛있다며 최고라고 말씀해주실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피로와 짜증이 순식간에 날아가는 기분이다. 다른 무엇보다도 나에게는 가장 달콤한 말이다. 힘들었던 기억은 코로나19로 카페를 쉬게 되면서 직원들과 손님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다.


▣ 관내에도 코로나19 여파로 많은 카페들이 문을 닫거나 휴점을 택했다. 어떻게 극복해 나갔는지?
 
작년에도 휴점을 했지만 올해도 4월 말부터 10월까지 문을 닫았다.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타지역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면서 심적으로 너무 두려웠다. 직원들과 긴 논의 끝에 문을 닫았으나 커피 나눔은 그 때 더 활성화됐다. 그렇게 버티다보니 11월에 위드코로나를 맞았고 다시 오픈할 수 있게 됐다.


▣ 평소 지니고 있는 마음가짐이나 좌우명은 무엇인가?
 
무슨 일을 시작할 때 절대 대충하지 않는다. 성격상 맞지도 않고 일을 벌였으면 끝을 봐야 직성이 풀린다. 그리고 노력은 절대 배신하지 않고 결과로 나온다고 믿는다.


▣ 사장님만의 여가시간 활용법이나 취미가 있다면?
 
나에게 여가시간이 있었으면 좋겠다. 굳이 찾으라면 일과 관련된 취미만 있는 것 같다. 인테리어 잡지를 보거나 음식이나 음료를 개발한다.


▣ 이루고 싶은 목표나 프로그램 계획
 
나무정원카페를 다시 오픈했으니 이제 목표는 성주의 최고의 명소가 되는 것이다. 모두가 어울리고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 음향시설 세팅은 물론 다양한 볼거리와 예술작품을 전시해 다목적 문화공간으로 꾸며보겠다.
이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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