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의료장비를 통해 물리치료와 당뇨·혈압 관리를 하면서 전문의와 건강상담도 할 수 있는 의무실이 경북도청에 있다.
공무원은 물론 민원인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이곳의 가장 큰 특징이다.
최근 도청 의무실에서 건강관리를 받는 사람들이 최근 부쩍 늘었다. 과중한 업무에 지친 공무원들이 쌓인 피로를 효과적으로 풀 수 있어 반응이 좋다. 특히 최근에는 입소문을 타고 민원인들도 이곳을 찾고 있어 늘 북새통이다.
道에 따르면 이곳은 지난 2007년 개원한 이후 지속적으로 의료기기를 확충해 왔다.
규모(40㎡)는 작지만 간섭파 물리치료기와 체지방 분석기, 안마의자, 혈압계, 당뇨 분석기 등에 이어 최근에는 심장마비 환자의 응급처치를 위한 자동심실제세동기까지 총 30여종의 의료장비를 갖추면서 제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공중보건의 2명이 교대로 환자를 돌보고 있으며 전문 간호사도 상시 근무 중이다. 병상은 2기가 있고, 소화제와 감기약 등 40여종의 상비약도 갖춰놓았다.
의무실에서는 건강 상담, 혈압·혈당 측정, 체성분 분석 및 콜레스테롤 측정, 물리치료 등 기본적인 검사를 통해 직원들의 질병예방은 물론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일터 조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개원 이후 진료결과를 살펴보면 지금까지 모두 6천205명(남 4천344·여 1천861명)이 질병예방을 위한 건강관리 상담과 감기, 혈압측정, 당뇨 등 기본적인 진료를 받았다. 검사결과 감기, 소화불량, 두통 등 대부분이 피로누적과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수는 2007년 총 2천676명에서 지난해 3천529명으로 무려 853명이나 늘었다.
진료인원의 연령별 분포를 보면 40∼50대 이상 직원의 이용률이 64%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환의 유형은 감기(1658명)가 가장 많고 소화기(1095), 근육통(1022), 두통 (414) 순이다. 연령별로는 20대가 608명, 30대 1천621명, 40대 2천491명, 50대 1천485명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제적 여건 등 사회가 어려울수록 공무원들이 건강해야 경제난 극복과 도정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도청의무실 운영 활성화를 통해 직원들의 업무추진에 따른 스트레스를 말끔히 해소해 활기차고 쾌적한 근무환경 조성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