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이 청렴도 전국 최하위 자치단체라는 불명예를 벗기 위해 나섰지만, 일각에서는 미봉책을 지적하며 보다 확고한 의식전환과 강도 높은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 郡은 지난해 말 국민권익위원회에서 발표한 2008년도 청렴도 측정결과 도내 군부 최하위를 기록, 전국에서도 최하위권에 머물러 지역의 대외 신인도 뿐만 아니라 지역민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다. 이에 군은 공직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3년 이상 장기근속자의 순환보직을 철저히 해 장기근무를 통한 조직의 경직화를 방지하고, 대민접촉부서에 우수 공무원을 우선 배치해 행정의 만족도를 높인다는 원칙 아래 2월 1일부로 대대적인 인사조치를 단행했다. 아울러 전 공무원이 스스로 부패척결을 위해 마음가짐을 새롭게 하고, 조직내부의 청렴분위기를 확산·정착시키고자 2월 업무 시작에 앞서 지난 2일 대회의실에서 군수를 비롯한 250여 공무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공무원 청렴실천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창우 군수는 “민원인에 대한 불친절한 행위에 대해서도 민간인들은 부패행위로 본다”며 “오늘 결의대회를 통해 ‘부패 제로, 클린 성주’ 실현에 모든 공직자가 앞장 서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향후 청렴도를 높이기 위해 공무원 행동강령 자체 교육은 물론 외부 강사를 초빙한 청렴교육, 취약업무 제도개선책 추진, 민원처리 문자메시지 서비스 강화, 행동강령 위반행위 감찰활동 강화, 내부 부조리 신고보상제 도입 등 강력한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군이 내놓은 이 같은 청렴도 제고방안들이 형식적인 미봉책에 그치고 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이는 청렴도 최하위 평가 즉시 공직 내부에서 이를 함께 공유하고 자성의 목소리를 이끌어내며 대안마련에 나서야 함이 마땅하나 그렇지 못했기 때문이다. 郡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간부회의에서 결과를 전하며 청렴도 향상을 위한 이 군수의 주문이 있었으며, 최근 본보 보도 이후 다시 한번 강력한 주문이 뒤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결과에 대해 이를 외부에 별도로 알리지 않았음은 물론 내부적으로도 회의석상에 참여한 실과소장을 제외한 공직자에게는 공유조차 이뤄지지 않아 숨기기에만 급급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이 있다. 따라서 뒤이은 대안 제시에 있어서도 소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일고 있으며, 게다가 뒤이은 청렴 결의는 전년도 기 추진한 바 있는 일회성 보여주기식 행사에 불과해 근원적인 해결을 위한 강도 높은 대안마련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군 관계자는 “조사방식 자체에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안 좋은 결과가 무슨 자랑거리라고 알리겠느냐”는 입장을 전하며 “또한 청렴도 향상을 위한 대응방안으로 종합적인 대책보다는 세부적으로 상황에 따라 건건이 수립하는 방향을 택했다”고 말했다. 이는 비슷한 상황을 겪은 타 지자체와 비교할 때 상반되는 행보로, 실례로 구리시의 경우 2007년 경기도내 꼴찌인 30위를 기록하자 평가 결과에 충격을 받고 지난해 1월 즉시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강도 높은 개혁조치를 취한 바 있다. 아울러 시의회는 1월 말 임시회를 열어 ‘공직자 청렴도 제고를 위한 촉구 결의문’을 채택했고, 이에 앞서 “우리 의회가 의회 본연의 기능인 집행부에 대한 견제와 감시가 소홀했음을 인정하고 자성하는 다짐을 드린다”고 시민들에게 사죄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해 구리시는 전 직원이 청렴 서약서를 내고, 청렴직원 취약부서 우선배치, 금품수수자 직위해제 제도 시행과 실명공개, 청렴계약제와 청렴안내문 발송, 민원처리실태 일일분석 등 많은 청렴도 제고를 위한 시책을 수립하여 추진해 왔다. 이를 위해 뇌물수수시 액수에 관계없이 직위를 해제하고, 공무원 부조리 신고시 최고 1천만원까지 보상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조례를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 또한 민·관·언론 등 각계각층의 대표 40여명과 관계자, 시민 등 100여명이 참여한 ‘청렴으뜸 구리만들기 추진위’가 발족되기도 했다. 그 결과 2008년에는 30위에서 10위로 단시간에 20계단을 급상승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 분명 청렴도 최하도시는 불명예다. 하지만 이를 숨기기에만 급급했다면 변화는 올 수 없었다. 성주군 역시 이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최종편집:2025-07-09 오후 05: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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