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학규 전 초전중학교 교장이 지난 21일 한국한시연구회가 주최한 ‘전국 지상 한시백일장’에서 영예의 장원을 차지했다. 고선위원장 곽경순 선생은 200여 편의 경장옥구 중에서 박 전 교장의 ‘가을소리’를 “가장 적절한 묘사로 주제를 잘 살렸다”고 평가 및 극찬하고 장원으로 뽑았다. 박 전 교장은 2006년 대한노인회 경북지회가 주최한 백일장에서도 장원에 올라 유향의 고장인 성주군의 명예를 빛낸 데 이어 또다시 긴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격조 높은 전국 백일장에서 장원을 차지해 성주군이 유서 깊은 유향임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쾌거를 이뤘다. 뿐만 아니라 입문한지 9년 남짓한 비교적 짧은 경력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9월 문화원에서 주최한 한주 이진상 선생 추모 전국 백일장에서도 차하(3등)를 차지하는 등 전국 각 지역에서 열리는 전국 규모 백일장에서 무려 16회나 수상해 고장의 위상을 드높임으로써 주변에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박 전 교장은 “9년 전 정년퇴임 당시 정심서예원 배춘석 원장(현 문화원장)이 한학의 대가 한상우 선생을 초빙해 개설한 한문서당에 등록하여 입문하게 된 바 오늘의 영광을 얻게 되었으니 이 두 분께 감사드린다”며 “더욱 증진해 유림 본향의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수상소감을 대신했다. 아래는 이번 백일장에서 장원을 차지한 한시‘가을소리’이다. 秋 聲(추성) 가을소리 淅瀝秋聲聞海東(석력추성문해동) 쓸쓸한 가을소리가 들려오고 蕭條遠岫錦楓紅(소조원수금풍홍) 소조한 먼 산에 비단 같은 단풍이 물든다.  音 上臨明月(공음체상림명월) 귀뚜라미 소리가 뜰가에 들리는데 밝은 달이 찾아오고 蟬 林間起爽風(선조림간기상풍) 쓰르라미가 우는 수풀에 시원한 바람이 인다. 瑟瑟荻蘆連斷岸(슬슬적로련단안) 적막한 언덕에 갈대가 연했고   鴻雁渡晴空(옹옹룡안도청공) 짝지어 우는 기러기가 청명한 하늘을 난다. 庭梧葉落霑寒露(정오엽락점한로) 마당에 오동잎이 떨어져 이슬에 젖으니 誦 騷人感興充(송영소인감흥충) 시를 읊는 소객의 감흥이 넘친다.
최종편집:2025-04-30 오후 04:3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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