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 상가경영인들의 해묵은 숙원이 풀렸다. 지난 6일 성주웨딩에서 가입회원 229명 중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주군상가경영인연합회(이하 상경인연합회)’창립총회를 열고 ‘지역경제 살리기’를 다짐하며 협의체를 발족시켰기 때문이다.
郡 관내 상인들은 10여년 전부터 상가 번영을 위한 협의체 결성을 갈망해 왔으나 동참의지 부족으로 번번이 무산된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39명의 상인들이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열성을 보인 결과 많은 상인들의 공감을 얻어내 협의체 결성에 성공했다. 오랜 산고 끝에 옥동자를 탄생시킨 셈이다.
이날 행사는 배판곤 추진위원장의 인사에 이어 임시회장(김석영 백산약국 대표)을 선임하고 정관 확정 및 임원진 선출 등의 안건 토의에 들어갔다. 정관 검토 결과 협의체 결성의 목적은 선의의 권익보호와 상거래질서확립, 지역발전에 기여하는 데 두고, 주요사업으로는 공동이익을 추구하기 상호협력, 대외홍보활동, 지역발전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구현해 나가기로 했다. 협의체 명칭은 ‘성주군상가경영인연합회’로 하며, 읍·면단위에 지회를 두기로 했다. 임원진은 회장(1), 부회장(약간 명), 지회장, 감사(3), 사무국(2), 이사(최대 30명)로 구성하며 임기는 2년으로 중임이 가능토록 했다.
임원진을 선출한 결과 회장에는 배판곤 추진위원장이 만장일치로 추대됐고, 부회장은 김점연 씨를 비롯한 6명이, 감사에는 김석영 씨를 포함 3명이, 사무국장에는 김형술 씨가 선임됐다. 지회장 및 이사는 지회 결성과 함께 추후 논의해 결정키로 의견을 모았다.
배 회장은 인사말에서 “본 협의체는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의 일환으로 경제 살리기에 주력하자는 순수한 취지에서 추진되었으며, 일체의 정치색이나 개인적인 이익집단으로의 변질은 단호히 거부한다”고 전제하고 “미래지향적 공동체로서 자체정화활동 및 상도의 확립, 선의의 권익보호 및 이를 위한 가능한 대안 강구,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지원 및 협조체제 구축 등을 이뤄내 공동번영의 기틀을 다지는 의미 있는 협의체로의 발전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협의체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정노력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우선 상가의 기초질서를 확립하고 회원업소 이용하기, 성주사랑상품권 이용확대 방안 강구 등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군 집행부와 의회에 “상가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통소통 및 불법주정차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해 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총회를 지켜본 한 참석자는 “지역내 상가들이 적극 협조하면 영향력이 큰 협의체로서 기능과 역할이 큰 단체가 될 것”이라며 “늦은 감이 있지만 다행한 일”로 평가하고 협의체 결성을 반기기도 했다.
한편 본 협의체 추진을 위해 구성되었던 추진위는 이날 자동해체됐다. 일각에서는 추진위원 39명이 자율적으로 230여만원의 경비를 모금하고, 협의체 구성을 성사시키기 위해 동분서주했던 노고를 크게 칭찬했다.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탄생한 ‘상경인연합회’가 장차 지역경제 살리기와 지역발전을 위한 역할에 세인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