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신문 창간 15주년 지령 500호를 경축합니다. 빈한한 지역사회의 복리증진과 지역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나선 성주신문이 주민의 대변지로서 그 어려운 경영난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지령 500호의 금자탑을 쌓았음은 참으로 장한 일입니다. 한 호 한 호 쌓아 가는 동안 지역사회 성주의 발전상도 함께 쌓여갔음은 함께 경하 드릴 일입니다.
지령 500호는 간단한 역사가 아닙니다. 한때 극심한 경영난으로 허덕일 때 지역사회가 보듬지 못하고 고령신문에 경영을 위탁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방자치시대 주민의 대변지로서 역할을 포기할 수 없는 일이기에 다시 독립경영체로 재 발족하였고 또 숨은 독지가 피홍배 회장의 취임으로 성주신문은 활기를 되찾았고, 성주의 자존심은 간신히 회복되기는 했으나 좁은 지역사회의 영세성 속에 또 다른 지방신문의 출현으로 경영은 더욱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지역사회의 대변지 역할을 오늘까지 계속해 온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며, 재삼 격려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방자치시대 지방신문의 역할은 참으로 중요합니다. 지역사회의 균형발전과 개발전략을 공론으로 선도하고 자치행정의 건실한 비판과 조언으로 주민의 의향을 대변하며 복리를 증진시키는데 앞장서 왔습니다.
지역사회 개발전략과 발전을 추구하는 ‘성주발전포럼’을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또 성주발전에 공헌한 분을 발굴하여 ‘자랑스러운 성주인 상’제도를 창설 운영하는 등, 지역문화를 창조적으로 선도함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훌륭한 경영철학의 소산이라 할 것입니다.
참외특작을 비롯한 다양한 영농기술을 소개보급하고, 교육문제와 전통문화의 재조명 등 생활사(生.活.死)의 성주문화의 집중적 조명과 지역사회뿐 아니라 출향인사의 활용과 정보교류 등을 아우르는 안목은 건전한 지역신문의 정도경영이라 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지역신문발전법에 의해 성주신문이 4년을 우수신문으로 선정되게 된 것은 가꾼 대로 거두는 영농철학과도 같은 교훈으로 생각됩니다.
지금껏 잘해왔듯이 앞날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면서 몇 가지 당부말씀을 올리고자 합니다.
첫째 모름지기 신문은 정론직필의 춘추필법으로 성주사회를 밝게 조명하는 공기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것을 당부하고
둘째로는 주민이 아쉬워하는 데를 보살피는 친절한 동반자가 되어주고
셋째로는 내일의 꿈을 열어 가는 성주의 발전지향적 비전을 제공하는 청정한 신문으로 역할해 주기를 당부하고
넷째로는 성주신문은 지역사회를 가꾸고, 지역사회는 성주신문을 공기로 가꾸어주는 상생(相生)의 협력관계로 거듭나주기를 당부 드립니다.
우리 다함께 보람되고 자랑스러운 성주 만들기에 뜻을 모읍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