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겨울가뭄으로 물부족 사태가 심화되는 가운데, 지역민의 갈증을 해소할 단비 같은 소식이 들려와 화제다.
성주군(군수 이창우)은 지난 4일부터 성주읍과 벽진면 일대에 영남내륙권 광역상수도 수돗물을 본격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주는 1990년대 초부터 가뭄으로 인한 생활용수 부족현상이 나타나 상수도시설 설치 등의 항구대책 마련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으며, 생활양식의 변화와 인구 집중 등으로 물 수요량이 증가하고 있으나 상수도 보급률은 30.4%(2007년 통계)로 전국 대비 낮은 실정이다.
게다가 종전 군 정수장의 완속여과 공정은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수질 오염에 대처할 수 있는 정수처리 능력이 부족해, 수돗물에 대한 주민 불신의 요소가 될 수 있다.
이에 郡은 안정적 물 공급 뿐만 아니라 먹는 물에 대한 불신을 해소하고 신뢰성을 회복하기 위해 최첨단 공정인 오존 수처리 공정으로 맛과 냄새는 물론 미량의 유기화합물도 제거할 수 있는 고도정수처리를 도입함과 동시에 세계 수준의 수자원공사 국제수돗물종합검사센터에서 소독부산물·미생물 등 고도의 분석기술을 적용하고 있는 광역상수도 수수사업을 추진해 왔다.
영남내륙지역의 생활용수 및 공업용수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고령군에 설치한 광역상수도는 정수장·취수장 각 1개소와 관로 77㎞ 등 하루 4만4천톤의 수돗물을 생산·공급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었으며, 지난 2001년 2월 착공해 지난해 9월 준공됐다.
郡은 준공과 동시에 통수 시험 및 관로 정비를 통해 광역상수도가 안정적으로 수수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왔으며, 광역상수도 수수지점의 수돗물을 채수하여 55개 항목(먹는물수질검사 전항목)을 검사한 결과 모두 먹는물 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 달 읍과 벽진면 공급을 시작으로 2010년 말 선남지방상수도 사업을 완료해 2011년부터는 선남면으로 보급이 확대, 급수 보급률이 69.2%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관 환경보호과장은 “2월부터 본격적으로 하루 1천∼1천500톤을 수수하여 군 자체생산량과 함께 읍과 벽진면 일대에 급수할 예정”이라며 “추후 인터넷·신문·방송 등의 매체를 통해 광역상수도 수돗물의 수질검사 결과를 공개하여 주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