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의 한 음식점에서는 재경금수면민회(회장 이정록) 회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새해 맞이 ‘합동세배’의 이색적인 행사를 가졌다. 황국성 사무국장의 재치있는 진행으로 합동세배에 이어 화기애애한 가운데 덕담이 오고가 타향에서 진한 고향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정감 있는 자리였다.
참석자로는 금수면 각 고을 출신들이 고른 참석률을 보였으며, 문동환 명예회장을 비롯하여 특히 황영시, 김치규, 배 양, 한기대 고문 등 원로들이 대거 참석하여 젊은 회원들의 합동 세배를 받는 정겨운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인사말에서 “새해를 맞아 타향에서 고향사람들끼리 좀더 두터운 정을 나누기 위하여 이 자리를 마련했는데, 특별히 어르신들께서 많이 나와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요즘 나라 경제가 어렵다고 하지만 우리끼리라도 어른을 공경하고 서로간의 우의를 더욱 돈독히 하여 난관을 잘 극복했으면 합니다”라며 “특히 오늘은 우리의 중요한 명절인 음력으로 정월대보름입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우리의 전통인 귀밝이술을 먹는 풍습이 있는데, 술을 몇 병 준비해 왔으니 드시면서 밝은 새해를 맞으시기 바랍니다”라고 하여 뜨거운 박수가 터졌다.
이어 이 회장의 건배제의가 있었다. 건배는 ‘나가자’로 했는데, 나라를 생각하고, 가정의 평안과 자신의 발전을 기원하는 취지여서 현 시국과 잘 맞아떨어지는 내용이었다. 더불어 문동환 명예회장과 김치규 고문의 덕담과 건배제의로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다.
본 기자는 성주출향인들의 행사에 많이 참석해보았지만 재경금수면민회야 말로 어른을 공경하는 최고의 모임으로 보였다. 특히 회원 서로가 끈끈한 정으로 맺어진 모습은 보기에도 흐뭇한 정겨운 모습이었다.
/최종동 서울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