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병아리 코흘리개 아이들이 엄마 손잡고 종종 걸음으로 학교 문턱을 넘어선 지 6년째, 어느새 몸도 마음도 훌쩍 자라 선생님 키높이 만큼이나 되더니 벌써 졸업이다.
지난주 실시된 중·고등학교의 졸업식에 이어 이번 주에는 관내 각 초등학교의 졸업식이 일제히 거행됐다.
16일 도원초, 대가초등학교를 시작으로 17일에는 성주초, 중앙초, 용암초, 월항초, 벽진초등학교, 18일에는 선남초, 초전초, 봉소초, 가천초, 지방초등학교, 19일에는 지사초, 수륜초, 대동초등학교를 마지막으로 모든 졸업식 일정이 끝났다.
각 학교마다 기존의 졸업식 형식을 탈피, 기억에 남을 만한 특별한 졸업문화를 꽃피움으로써 졸업생은 물론 참석자 전원에게 즐거움과 감동을 선사했다.
도원초등학교에서는 이재활 교장이 직접 졸업장을 전달하며 축하했고, 답사 대신 졸업생이 장래의 꿈을 각 1분씩 발표하며 꿈이 구체화되기를 바라는 시간을 마련했다.
또한 즐거웠던 학교생활을 영상으로 돌아보았으며, 꿈과 소망을 기록해 담은 꿈단지(타임캡슐)를 학교장에게 전달, 20년 후 동창회 때 공개하기로 했다.
대가초등학교 70회 졸업식에서는 식장 한 편에 마련된 재학생들의 졸업축하 포스터를 비롯해 클래식 음악이 잔잔하게 흘러나와 이색적인 분위기를 연출했다.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재학생과 졸업생이 마주보며 불렀던 졸업식 노래는 졸업이 단순한 이별이 아니라 더 큰 세상에서 함께 할 대가인이라는 유대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특히 일 년 동안 활동한 모습을 동영상으로 시청하며 즐거웠던 학창시절을 함께 추억했고, 전원에게 알맞은 상을 마련해 졸업장과 함께 교장이 직접 전달해 졸업생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기쁨을 느끼도록 배려했다.
용암초등학교(교장 김상일)에서는 학부모가 직접 참여하는 졸업식으로 꾸며져 졸업장은 학생이 받고 개근상, 공로상 등의 학교장 상은 학부모가 받도록 해 학부모의 관심도를 높인 점이 돋보였다.
또한 졸업복을 대여해 분위기를 한층 높였으며, 대형화면에 학생의 수상내용, 장래희망, 좌우명 등이 비춰지고 졸업을 맞은 소감, 선생님과 부모님께 대한 감사, 앞으로의 각오 등을 각각 발표했고, 학부모 또한 축하의 말을 건네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장래희망과 각오 등을 적은 타임캡슐을 증정해 20년 후 총동창회 때 개봉하기로 약속하는 감동을 연출하기도 했다.
중앙초등학교(교장 백경흠)도 60회 졸업식을 맞아 학부모,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20년 후 나의 모습 약속하기`와 `우리들의 이야기`란 독특한 프로그램을 마련,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83명의 졸업생을 격려하고 축하했다.
성주초등학교(교장 백육기)는 관내에서 가장 많은 졸업생을 배출하는 만큼 졸업식장은 축제분위기가 물씬 풍겼으며 후배들의 축하공연과 `작은별 추억속으로` 등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 143명의 졸업생에게 특별한 날로 기억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부모 같은 선생님과 후배들이 정성껏 준비한 문화축제의 장,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감동의 졸업식 현장으로 가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