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익장을 과시하며 “100세까지는 문제없다”고 기염을 토하는 마라토너가 있어 화제다. 가천 가야산 자락(법전리)에서 ‘가야산천마농원’을 운영하고 있는 73세의 이말석 씨가 그 주인공. 이 씨는 작년 성주참외축제에서 단축마라톤 5km 구간을 완주하여 완주메달을 수상한 데 이어 이달 초 해남군에서 열린 ‘땅끝 마라톤’대회에서도 5km 완주메달을 수상하는 강철체력을 자랑했다. 칠순의 나이임에도 중장거리를 완주할 수 있는 강건한 체력을 유지하고 있는 비결을 묻자 환하게 웃으면서 특별한 비결은 없다고 한다. 그 웃음이 너무 밝다고 느껴졌다. 규칙적이고 밝고 성실한 자세로 삶을 즐기듯 사는 것이 전부라고 한다. 굳이 남다른 점이 있다면 천마를 장기복용하고 있는 점이었다. 그는 실제 약 330㎡(100평)크기의 농지에 천마를 재배해 연간 100만원 정도의 수입과 함께 장복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놓고 있다. 최근에는 천마를 수확한 상태로는 먹기 어렵다는 점에 착안, 환으로 만들어 짭짤한 수입도 올린다고 했다. 점차 소문이 나 찾는 사람이 늘어나자 일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는 듯 했다. 신명이란 자기만족에서 저절로 우러나오는 것임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그런 그도 애환이 없지 않다. 육군 부사관으로 18년 가량 복무하고 전역했다. 포병부대에 근무했던 이 씨는 포사격 시 발생하는 굉음으로 난청이 심해져 어쩔 수 없이 군복무를 접었다고 한다. 20년 이상 장기근속(정확히는 19년 6개월 이상)자에게 주어지는 연금 혜택도 없다. 조금만 더 버텼으면 연금이라도 탈 수 있었건만 그렇게 하지 않았던 이유를 묻자 “난청으로 부대지휘가 어려운데 내 생각만 할 수 없었다”고 했다. 요즘 세태에 비추어 보면 그가 크게 보였다. 장애 3급인 이 씨는 국가 보훈 혜택을 받고자 사실관계 증명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씨는 혼자 생활하고 있다. 주거시설이라고 해야 18㎡(약 5평) 크기의 컨테이너 1동이 전부다. 그런데도 불편함이 전혀 없다고 입에 침이 마른다. 아들 3형제가 있지만 전부 도심에 있다. 혼자 사는 이유를 조심스럽게 묻자 “나이 들어 자식에게 부담주기 싫었다”며 “자연을 벗삼아 평온한 삶을 사는 게 얼마나 좋은지 아느냐”고 되묻는다. 이웃에서 땅 때기 하나 없는 그에게 농토를 무상으로 빌려줘 그나마 수확의 기쁨을 맛볼 수 있다며 고마워 한다. 생활비라야 한 달에 노령연금, 장애인 지원금, 자식들이 보내주는 용돈, 천마 판매 등을 합해 40만원 정도에 불과하다. 병원비 등을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그럼에도 자식 걱정이 먼저다. 그저 미안하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그에게서 씁쓸함과 회한이 묻어나는 듯 했다. 생활비가 부족하지 않느냐고 운을 떼면 그는 손사래를 친다. “돈이 왜 필요해? 늙으면 돈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건강과 웃음으로 사는 거야”라면서 궁핍을 애써 부정한다. 그는 사실 이웃에게 웃음 전도사로 소문 나 있다. 웃음 십계명을 만들어 나눠줄 만큼 열성적이다. “얼굴이 웃으면 위도 웃는다. 얼굴이 노하면 위도 노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젊었을 때 전문학원에서 유명 일본인 강사로부터 전수 받은 노하우라고 자랑한다. 또 “건강이 제일이다. 건강하려면 근심을 털어 내고 움직이고 또 움직여라”고 권유한다. 최근 집 주변 도로 확장으로 집을 옮겨야 하는 데 이웃에서 선뜻 허락해 걱정을 덜었다며 씩 웃는 모습에서 노년의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올 참외축제 때 마라톤에 출전할 것이라며 엄지를 들어 보이는 이 씨의 모습이 당당해 보였다. 어르신 “100세까지 건강하게 달리십시오” 웃음 십계명 1 크게 웃어라 . 1분 웃으면 8일 더 오래 산다. 2 억지로라도 웃어라. 병이 무서워 도망간다. 3 일어나자마자 웃어라. 아침 첫 번째 웃는 웃음이 보약 중에 보약이다. 4 시간을 정해 놓고 웃어라. 병원과는 이별이다. 5 마음까지 웃어라. 표정보다 마음이 중요하다. 6 즐거운 생각을 하며 웃어라. 즐거운 웃음은 즐거운 일을 창조한다. 7 함께 웃어라 혼자 웃는 것보다 33배나 효과가 있다. 8 힘들 때 더 웃어라. 진정한 웃음은 힘들 때 웃는 것이다. 9 한번 웃고 또 웃어라. 웃지 않고 하루를 보낸 사람은 그 날을 낭비한 것이다. 10 꿈을 이뤘을 때를 상상하며 웃어라. 꿈과 웃음은 한집에 산다.
최종편집:2025-05-16 오후 01: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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