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면의 따뜻한 이웃 사랑이 잔잔한 감동을 일으키고 있다.
부상 중인 독거노인을 주민들이 힘을 합해 병원으로 옮겨 수술을 받게함으로써 하마터면 목숨이 위태로울 뻔 했던 순간을 모면한 것.
가천면 동원1리(양지)에 거주하는 이명자(70세)씨는 평소 다리가 불편해 헌 유모차에 의지해 보행을 하며 마을회관과 동네를 다니던 독거노인이다. 그러나 며칠동안 모습이 보이질 않자 지난달 26일 주민 이모씨 등 몇명이 자택을 방문해 확인한 결과 허리가 아파 아예 거동이 불편한 상태로 발견됐다.
이에 영농회장인 정중열씨는 119구조대에 긴급 구조요청을 해 대구 병원으로 후송했으며 119차량편으로 이송 중 배수동 서부농협조합장과 통화해 상황을 설명한 후 도움을 요청했다.
연락을 받은 배 조합장은 평소 관내 주민들에게 척추·관절 전문병원으로 널리 알려진 대구 보강병원을 소개했고 병원 측에도 연락을 취해 응급수술을 받도록 조치했다.
전후 상황을 전해 들은 병원측에서도 수술비의 일부를 지원해주는 등 훈훈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서부농협과 보강병원은 상호협약을 체결해 가천·금수면 조합원이 병원을 이용할 경우 병원비의 일부를 지원해 주는 등 주민에게 의료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배려할 방침이다.
가천면 창천리에 거주하는 김모씨는 “항상 주민들을 내 가족 처럼 친절하게 대해주는 농협이 고맙고, 관내 주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기 위해 추진한 대구 보강병원과의 협약은 노령자가 많은 지역 여건 상으로 봐도 참 잘한 일”이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이씨는 수술 후 병원에 입원치료 중이며 수술 경과는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