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건강과 성장에 직결되는 먹거리를 관리할 전문기관이 성주군에 개소했다. 지난달 25일 성주군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가 성주읍에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앞으로 군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지역 내 어린이들의 균형 성장을 돕기 위해 급식의 체계적인 위생과 영양관리 지원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센터장 양경미 대구한의대 교수는 "이제 막 엄마 품을 벗어나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단체생활을 시작한 어린이들에게 안전한 식재료의 위생적 관리, 나이에 맞는 영양요구량에 맞는 과학적으로 설계된 식단 제공 등으로 어린이들의 올바른 식습관이 형성되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지난 5일 양 센터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의 활동과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 성주군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소개하신다면? 전문적인 영양 및 위생관리 지원을 통해 어린이 건강 증진과 학부모들이 신뢰할 수 있는 어린이 급식시스템 구축을 위해 지난해 11월 전문기관인 대구한의대 산학협력단과의 위탁 운영 협약을 체결한 후, 지난달 25일 성주군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가 개소했다. 센터의 목적은 성주지역 내의 국공립 및 민간 어린이집, 유치원 및 지역아동센터의 100인 미만의 소규모로 영양사가 없는 어린이 급식시설의 위생 및 영양관리 업무를 지원해 어린이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과 성장을 돕는다. 관내 어린이집과 유치원, 지역아동센터 등 27개소를 대상으로 업무가 지원되며, 800여명의 어린이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각 분야의 급식전문가인 영양학 및 조리학 전공 교수, 영양사와 위생사의 급식업무 지원으로 수준 높은 급식서비스 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 전문영양사와 위생사의 방문 및 순회 지원 이외에 관내 위치한 센터 교육실에서는 영양, 조리 및 위생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 센터장을 맡게 된 소감은? 지난해 11월 21일자로 성주군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장을 맡게 됐으며, 성주군 어린이 급식소의 업무 효율성과 질 높은 급식 제공을 위한 업무 지원활동을 어떻게 할까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성주군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단체생활을 시작한 어린이들의 성장과 직결된 급식과 영양, 위생 등 여러 분야의 급식관리 업무를 지원하기 때문에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성주군의 아낌없는 지원과 본 센터 직원들의 전문적인 지식과 각 분야 전문가들의 도움을 바탕으로, 내 아이를 돌보듯 책임감을 가지고 업무를 실행할 것이다. 앞으로 성주군의 어린이 급식업무 활동 지원을 통해 어린이, 학부모 및 어린이 급식소의 종사자뿐 아니라 성주군에도 신뢰받는 센터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센터 중점 업무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센터 중점 업무에는 △어린이 급식운영 현황 파악 및 지원방향 설정 후 급식 운영 전반에 대한 지원 및 정보 제공 △급식소의 영양 및 위생관리를 위한 영양 및 위생관리지침 및 교육자료 개발 △영양, 위생 및 식생활 교육자료 개발 및 교육지원 △어린이, 학부모, 조리원, 교사 및 원장 대상의 영양 및 위생 교육프로그램 운영 등이 있다. 특히 본 센터의 중점 특성화 사업으로는 한의학으로 특성화된 대구한의대의 교육시스템을 기반으로, 한의학을 기반으로 한 건강관리 프로그램 개발 및 보급에 주력하고자 한다. ■ 영·유아 급식 관리에서 가장 유의해야 할 점은? 영·유아 급식 관리는 가정을 벗어나 외부에서 단체로 처음 접하는 급식이기 때문에 영양이나 위생, 급식의 품질이 우수해야 하고, 일일 급식 및 간식 제공의 양과 칼로리 등도 고려해야 한다. 또한 식습관 형성이 유아기나 아동기에 형성돼 성인 이후까지 식습관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므로, 영·유아 시기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에도 유의해야 한다. ■ 센터의 앞으로의 계획은? 성주군 어린이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표준식단 개발 및 관리, 순회방문교육, 집합교육 및 맞춤형 급식소 컨설팅 사업을 통해 영양적, 위생적, 자연친화적인 급식시스템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성주군 센터의 특성화를 위해 △성주의 식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정체성을 확립시키기 위한 식생활 교실 운영 △어린이의 성장, 기초체력, 면역, 지력 증진을 위한 한의 영양식단 개발 및 보급 △전통적으로 어린이의 건강을 위해 사용돼 왔던 약재와 식재를 이용한 한의 조리교실 운영 △오방색과 오미식품을 활용해 건강증진을 위한 한의 영양교실 운영 △지역아동센터 어린이를 위한 영양 및 조리교실 운영 시스템 구축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 인생철학이나 좌우명은 무엇인지? 세상 모든 일에는 `공짜가 없고, 뿌린 만큼 거두고, 행운도 노력에서 온다`는 말을 살아가면서 실감하게 된다. 또 `무슨 일이든지 나에게 주어졌다면 최선을 다해서 후회없이 하자`가 좌우명이다. 그리고 원했던 결과에 대해 감사하고, 원하지 않은 결과에 대해서는 나 자신을 돌아보고 생각하고 부족한 점을 메워 다음에 기회가 되면 포기하지 않고 다시 한 번 시도해 보려고 한다. 이러는 과정 중에 많은 생각들이 나를 조금씩 성장시켜 주는 것 같다. ■ 평소 여가생활은 어떻게 보내며, 취미와 특기는? 평소 바쁜 생활으로 여가활동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시간이 날 때면 틈틈히 자연과 함께하기 위해 가벼운 등산을 즐긴다. 자연을 즐기고 또 그 속에 들어가서 경험해 보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머릿속이 정리되고 더 깊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또 취미로 독서를 하려고 노력하며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다보면 생각하는 힘이 커진다고 느껴진다. 특기는 직원들과 학생들이 말하기를 꼼꼼함이라고 한다. 어떠한 일이든 꼼꼼하고 철저하게 해 직원들과 학생들이 피곤해 하긴 하지만 항상 좋은 결과가 있어 좋다고 한다. ■ 지역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성주군은 가야산과 낙동강을 비롯한 천혜의 환경과 전통적인 환경이 많이 남아 있는 고장이다. 이러한 좋은 환경에서 살고 있는 어린이들이 첫 단체생활을 시작하는 공간에서 좀 더 좋은 급식환경과 체계화된 급식시스템의 지원으로 어린이들의 건강과 행복을 책임지고 전문성을 바탕으로 최선을 다해 발전시킬 것이다. 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식문화가 어릴 때부터 형성되기 때문에, 전통음식과 식사예절에 대한 올바른 정체관이 형성될 수 있도록 가정, 어린이 급식시설, 센터, 그리고 군에서 협동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양경미 성주군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장 △1965년 대구광역시 출생 △현 성주군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장, 대구한의대 한방식품조리영양학부 교수 △영남대 졸업 △제23회 과학기술 우수논문상, 2014 춘계연합학술대회 우수논문상, 2014 동아시아식생활학술대회 우수논문상 등 수상 △남편과 2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