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게, 자네 뭘 하고 있는가?"   "보면 모르는가? 여기 천사가 갇혀 있어. 얼마나 답답하겠어. 천사를 해방시키려고 하네."   어느 마을에 사람들에게 무시를 받으며 가난하게 사는 조각가가 있었다. 그가 집 앞에 있는 바위산을 하루 종일 쳐다보고 있었다.   며칠을 그렇게 보내더니, 하루는 손에 망치와 정과 사다리를 들고 바위산으로 가더니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서 바위를 깨기 시작했다.   망치로 정을 칠 때마다 바위가 깨지면서 산을 쩌렁쩌렁 울리는 메아리를 만들어냈다.   그렇게 하루가 가고 한달이 가고, 일년이 갔다. 마침내 조각가가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손에서 망치를 내려놓았을 때,   바위산은 빛나는 얼굴로 날개를 활짝 펴고 서 있는 커다란 천사 상(像)으로 바뀌어 있었다.   마을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이웃 마을 사람들도 찾아왔다. 멀리서도 소문을 듣고 천사 상을 보려고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마을 사람들은 비로소 조각가가 어리석은 사람이 아니라 훌륭한 조각가임을 알게 되었다.   사람은 저마다 일을 하고 자신의 발자취를 남기는데, 그 모든 것이 마음에서 시작된다. 마음에서 생각이 완성되면 행동으로 옮겨 작품을 남긴다. 어떤 사람은 아름다운 작품을, 어떤 사람을 악한 작품을 남긴다. 모두 마음에 그려진 것을 펼쳐낸 것이다.   그렇기에 좋은 작품을 만들려면 먼저 마음에 좋은 그림이 그려져야 한다. 마음에 좋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는 좋은 마음을 심어야 한다.   어떤 사람은 마음에 술을 가득 담아놓고 술을 마시지 않으려고 발버둥친다. 선한 마음을 담지 않으면서 선하게 살려고 하고, 교만한 마음을 담아놓고 겸손하려고 애쓴다.   그러나 좋은 마음 없이는 삶이 아름답지 않다.   마음에 미움이 있는 사람은 무엇을 보아도 그것을 미움에 이용하고, 마음에 사랑이 있는 사람은 무엇을 보아도 사랑과 연결시킨다. 눈은 사물을 받아들여서 뇌로 전하는 일을 할 뿐이다. 뇌로 전달된 사물을 마음에서 느낄 때, 똑같은 사물이지만 선한 마음이 있으면 그것을 선에 쓰고 악한 마음이 있으면 악에 쓴다.   마을 사람들의 눈에 바위산으로만 보이던 것이 조각가의 눈에는 천사로 보였다. 조각가가 망치질을 잘해서 천사 상이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누구나 선한 마음을 심고 그 마음을 키우면 선한 열매가 맺히고 주위가 선으로 가득 찬다. 그때 우리는 진정한 행복을 맛보게 된다.  
최종편집:2025-07-18 오후 05:5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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