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7일에서 19일까지 2박3일간 부산에서 열린 한국언론진흥재단 부산지사 주최 `해양보도 부산을 만나다`란 연수에 성주신문 실버기자단 자격으로 참석했다.
첫째날인 17일은 김한근 부경근대사료연구소 소장의 안내로 범일동 안창마을, 유치환 우체통, 이바구(이야기)공작소, 임시수도기념관, 감천문화마을 등을 답사하며 이들 마을에 얽힌 애환에 대한 설명을 들었고 부산항 야경 투어를 했다.
둘째날인 18일은 노일 한국해양대학교 교수로부터 `해양환경의 이해`라는 바다환경과 바다생태계에 대한 주제로 강의를 듣고, 오륙도 해파랑안내소에서 이기대 지질공원 해설사로부터 설명을 들었으며 해운대를 바라보며 해안가를 함께 걷는 산책을 했다.
마지막날인 19일은 해양대학교를 방문해 마린시뮬레이션 오륙도 근접 선상체험으로 연수일정을 마감했다.
통상적으로 일반관광객들은 부산을 방문할 때 부산역, 태종대, 광안대교, 용두산공원, 자갈치시장 등 비교적 잘 정비되어 있는 곳을 찾지만 이번 연수는 우리나라 제2도시 부산이 안고 있는 열악한 주거환경의 마을을 주로 둘러봤다.
이는 부산이 해방으로 인한 귀환동포들의 유입과 한국전쟁 발발로 인한 피란수도가 돼버려 인구가 급증하면서 주민들이 하천변과 산자락에 생존을 위한 생활터전을 마련한 것으로 생각된다.
아직까지 이러한 환경의 마을이 유지되는 이유는 정비사업, 재개발, 재건축, 주민 이주대책 등 워낙 방대하고 천문학적인 자금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는 부산주민과 시 당국이 언젠가는 반드시 풀어야할 숙제이기에 유익했지만 무거운 마음을 안고 연수를 마감했다.
유익한 해안보도 연수에 참석할 기회를 주신 성주신문과 실버기자단에게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