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13일, 국방부가 성주군에 사드를 배치한다고 공식발표한 지 1년이 지났다. 사드반대 투쟁 365일째를 맞아 사드배치철회 성주투쟁위원회는 지난 12일 저녁 성주군청 앞 평화나비광장에서 `2017 평화기원 성주음악회`를 열었다. 13일 저녁 같은 장소에서는 1주기 기념 `단결과 연대의 밤 행사` 촛불집회가 열렸다. 사드배치 발표 1주년인 지난 13일에는 서북청년단 등 극우단체들이 몰려와 사드 찬성 집회를 갖고 롯데골프장 부지가 있는 곳까지 행진을 하려다 사드 반대 주민들과 충돌했다. 이날 수백명의 경찰들이 두 집단 간의 충돌을 막는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이 넘어지는 등 부상을 입기도 했다. 윤재옥 의원 등 자유한국당 안전행정위원회 위원들도 13일 사드배치 현장을 찾아 상황을 지켜본 뒤 떠났다. 의원 일행은 사드배치 반대 주민들이 롯데골프장으로 향하는 진입로에서 도로를 오가는 차량을 통제하고 있는 상황 등을 파악하기 위해 온 것으로 "불법검문소를 방치하고 있는 경찰 책임자의 인사 조치와 불법 단체들의 국가안보 침해 행위를 엄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날 저녁 열린 366차 촛불집회에는 김종대 정의당 국회의원이 참석해 군민들을 위로했다. 사드배치를 둘러싼 갈등은 성주뿐 아니라 중국 등 외교문제가 복잡하게 얽히면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다. 사드배치에 관한 문제는 2014년 6월 3일부터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이날 미국의 스캐퍼로티 전 한미연합 사령관이 한국국방연구원(KIDA) 조찬 강연에서 "북한의 위협이 계속 진화하는 만큼, 대한민국 방어를 좀 더 성공적으로 하기 위한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며 사드의 한반도 배치 필요성을 처음으로 공식 거론했다. 이후 2016년 1월 북한이 4차 핵실험을 단행하면서 미국이 사드배치를 권고했고 우리 정부에서도 사드배치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다. 그리고 2016년 7월 8일, 공식적으로 한미 양국의 공동발표문을 통해 사드배치가 확정됐으며, 13일에는 성주군 성산포대가 사드배치 부지로 최종 선정됐다고 공표했다. 이날을 기점으로 주민들은 단식, 삭발 등을 통한 항의의 뜻을 밝혔으며 집회 및 인간띠 잇기 등 꾸준히 반대투쟁을 이어왔다. 9월 30일 국방부가 사드배치 부지를 당초의 성산포대에서 제3부지인 롯데성주골프장으로 변경했다고 발표하면서 인근의 김천지역주민들도 사드반대 시위에 적극적으로 가세했다. 그러나 올해 4월 26일 사드장비가 새벽을 틈타 성주골프장에 기습 배치되면서 또 한번 지역이 요동치기 시작했다. 6월부터는 전국에서 모여든 보수단체 회원들이 소성리 마을회관 맞은편에서 사드찬성 맞불집회를 열고 있으며 사드찬성 여론과 사드반대 여론의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한편 현 정부에서는 환경영향평가 등 법적 절차를 거친다는 방침을 내놓았으나 앞으로도 사드배치를 둘러싼 공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종편집:2025-07-18 오후 05:5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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