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가 2017년 첫 천만 영화로 등극하며 영화촬영지도 덩달아 관심 받는 가운데 그 중 성주군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영화 `택시운전사` 가운데 성주군에서 촬영된 부분은 순천터미널로 나오는 장면이다.
택시운전사는 김만섭(송강호 분)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힌즈페터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간다는 내용이다.
만섭은 혼자 있는 딸 걱정에 기자를 놔둔 채 광주를 벗어나 서울로 가는 도중 순천터미널 내 분식점에서 국수를 먹다가 주민들이 광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듣게 된다. 이에 실상을 깨닫고 심경의 변화를 일으켜 딸에게 줄 구두를 산 후 전화를 걸어 손님 때문에 늦게 갈 거라고 얘기하고 다시 광주로 되돌아간다.
영화에서 순천터미널로 나오는 곳은 현재 운영 중인 성주버스정류장으로 1972년 6월부터 운영돼오면서 전형적인 70~80년대 시골 버스정류장의 모습을 하고 있다.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택시운전사` 촬영지가 관심의 대상이 되면서 성주버스정류장뿐만 아니라 주인공 만섭역을 맡은 송강호가 국수를 먹었던 정류장 내 분식집과 성주전통시장내 황소식당까지 관객들이 찾고 있다.
식당 주인은 "평소 장사가 잘 안됐는데 영화가 흥행하면서 손님들도 늘었고 당시 송강호가 먹은 음식들을 설명하면서 메뉴도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항곤 군수는 "순천터미널로 나오는 성주버스정류장은 주인공이 심경의 변화를 일으키는 중요한 터닝포인트 장소인 만큼 우리지역을 찾아 영화촬영지 및 관광지를 둘러보고 추억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