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江)에서 뱃길은 물류의 한 형태다. 예전에는 강에도 바다처럼 뱃길이 많았다. 지금은 대부분이 관광의 목적으로 뱃길이 이용되고 있지만 예전에는 물류와 사람이 이동하는 교통수단의 한 형태였다.
낙동강은 강원도 태백시에 있는 황지 연못이 발원지다. 황지의 둘레는 100여M 되고 하루에 5천여 톤의 지하수가 분출되어 낙동강을 만든다. 낙동강 본류의 길이는 약 525km이다. 함백산에서 발원하여 남으로 내려오다가 경북 안동 부근에 이르러 반변천과 합류하고 함창과 점촌 부근에서 내성천과 영강을 합류한 뒤 다시 남쪽으로 흐른다. 상주와 선산에 이르러 위천과 감천 을 합류하고 경상남도에서는 황강과 남강을 합류한 뒤 삼랑진 부근에서 밀양강을 합치고 부산의 서쪽 바다로 흘러든다.
낙동강의 본류에는 뱃길이 열려 있었고 나루터가 있었다. 나루터는 강을 건너 육로와 육로를 연결하는 장소다. 나루터에서 강을 건너거나 하천을 따라 내륙의 수로와 연계하여 배를 정박하기도 한다. 나루터 근처에는 화물창고가 들어서기도 하였다. 낙동강과 인접한 고령군 다산면 일대에 강정나루터를 비롯하여 사문진 나루터 등 20여 곳의 나루터가 있었다.
성주는 내륙이라 대구라는 대도시와 통하는 빠른 길을 이용하기 위해 선남면 소학리와 달성군 하빈면 하산리(하목정)를 연결하는 나루터의 배를 이동수단으로 이용했다.
소학리에서 70년을 살아온 석동원(71)씨의 말에 의하면 1975년 9월 낙동강을 건너는 성주대교가 개통되기 전에는 강 인근 주민과 성주관내에 거주한 주민들은 물론 대중교통이었던 버스도 이 나루터의 대형 부교를 이용하였다고 한다. 대구에 있는 중고등학교에 다녔던 통학생도 많았다고 회고하고 있다.
지금은 하천의 범람을 막는 제방 구축사업이 잘 되어있고 이동수단으로서의 자동차 보급이 급속도로 확장되어 한 때는 유용한 운반 선박의 계류장이었던 나루터의 흔적은 찾아보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