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규 前 주일대사가 「코리아게이트의 현장에서」라는 제목으로 회고록을 출판했다.
이 회고록 1부에서는 저자가 태어나서 외무부에 들어가기 전까지의 험난했던 청소년 시절을 그리고 있다.
또 2부는 39년의 외교관 생활 가운데 일어났던 에피소드, 남기고 싶은 말을 느낌대로 써 놓았으며, 신문, 잡지 등에 발표했던 자신의 글들도 함께 소개함으로써 저자가 근무했던 나라들에 대한 독자들의 체계적인 이해를 돕고 있다.
마지막 3부 「코리아게이트의 현장에서」는 1970년대 절반의 세월동안 한미관계에서 큰 영향을 미쳤던 「박동선 사건」을 비롯한 여러 가지 한국관계 조사와 사건들을 정리, 한미관계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참고자료로 쓰일만 하다.
김석규 前 주일대사는 『코리아게이트의 현장에서 두발로 뛰었던 외교관으로 당시의 어려운 상황을 기록으로 남겨야한다는 숙제가 은퇴 후에도 내려놓지 못하는 커다란 침처럼 남았으나 이 책의 출간으로 그 짐을 조금이나마 덜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김석규 前 주일대사는 성주농업고등학교 출신으로 서울대 정치학과에 진학하고 1959년 고등고시 3부(외교)에 합격, 1964년 주멕시코 3등서기관으로 외교관의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주미대사관 참사관 미주국장, 제1차관보, 외교안보연구원장을 역임했고 주 파라과이 대사 주 이태리 대사, 주 러시아 대사를 지냈으며 2000년 주 일본 대사를 끝으로 외교관 생활을 마무리했다.
/박해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