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간 활발한 소통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월항면 안포5리가 마을이야기 박람회에서 도내 1위를 달성하며 환상의 화합을 자랑했다. 상부상조 정신을 몸소 실천하는 안포5리 이영수 이장을 만나 박람회 뒷이야기 등 그동안의 소회를 들어본다. ▣ 지난달 열린 `경상북도 마을이야기 박람회`에서 월항면 안포5리가 대상을 수상한 소감은? 경북도내 23개 시·군을 통틀어 1등을 차지해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 앞서 3개월간 마을주민의 동의를 얻고 이야깃거리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민이 많았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 뿌듯하다. ▣ 박람회에서 무엇을 보여줬는지? 참외로 만든 식혜와 떡 무료 시식행사를 마련했는데 돈 받고 팔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로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설탕을 쓰지 않고 참외 고유의 단맛을 살려 맛과 건강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는 평가다. 또한 면내 위치한 카페옐롱의 참외빵과 참외막걸리를 소개하고 월항농협으로부터 참외마스크팩 300매를 지원받아 방문객에게 배부했다. 뿐만 아니라 공식 마스코트인 참별이 인형탈을 착용해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으며, 월항면민으로 구성된 `참외밭 색소폰동호회`가 멋진 연주를 선보였다. 박람회 중 열린 신바람가요제서 이숙자 부녀회장이 인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월항면 안포5리를 소개한다면? 동정 및 아래동정, 안무실의 자연부락과 전원주택단지인 월항문화마을이 모여 `ㄱ`자형을 띠고 있다. 대구, 구미, 칠곡 등과 가깝고 경부고속도로 진입이 쉬워 상대적으로 교통의 요충지라 불린다. 면사무소, 보건지소, 파출소, 우체국 등 각종 관공서가 자리한 소재지로 생활여건이 편리하다. 올해 2분기 기준 162가구, 총 280여명이 거주하고 있으며 월항면에서도 많은 편에 속한다. 예부터 참외와 벼를 주로 재배했으나 최근 샤인머스캣, 거봉을 비롯한 포도 재배농가도 늘었다. 또한 가게가 몰려있어 장사하는 사람이 있고 문화마을 쪽은 휴양 및 노후생활 목적의 귀촌인 등이 있다. ▣ 주민간 돈독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자 어떻게 소통하고 있는지? 마을회관에 자주 모여 자연스럽게 소통한다. 대화를 통해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는데 특히 안무실마을회관과 행복나눔센터 안 동정노인회관에 부녀회원들이 교대로 나와 어르신을 위한 식사를 준비하며 안부를 확인한다. 지난해 경북문화재단이 주최한 `달리는 예술트럭 아르뜨(ART)`의 대상마을로 선정돼 트로트공연 및 노래교실, 문화예술체험 등을 즐긴 바 있다. 또한 복지프로그램인 `온(溫)동네 스무바퀴`를 통해 공예, 운동 등의 취미생활과 더불어 직접 방향제를 만들어 판매했다. 적은 금액이지만 마을자금으로 사용해 지역공동체 이익을 실현했다. 최근엔 마을 어르신들을 모시고 통영 저도를 다녀왔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활동이 여의치 않았던 어르신들이 세상구경을 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덩달아 행복했다. ▣ 마을이장을 맡으며 가장 기억에 남거나 보람을 느낀 순간은? 2020년부터 이장직을 맡고 있는 가운데 해를 거듭할수록 마을주민간의 화합이 돋보인다. 매번 이웃의 일과 마을대소사에 관심 갖고 적극 참여하는 주민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 ▣ 마을 활성화를 위해 개선이 필요한 부분은 무엇인가? 아래편 월항주차공원 인근 동네는 상권이 활발하나 농협 위쪽으론 비교적 주차공간이 부족한 듯하다. 충분한 주차공간을 마련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 평소 여가시간은 어떻게 보내는지? 참외 수확철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고 평소에도 특별한 여가시간을 두진 않는다. 다만 맑은 날씨와 여유가 있는 날에 당일 또는 1박2일 바이크를 타고 여행하는 것을 즐긴다. 현재 색소폰동호회 활동을 하고 있는데 꾸준한 연습을 통해 완벽한 모습을 보이고 싶다. ▣ 향후 가장 이루고 싶은 소망이나 목표가 있다면? 성공농사를 기원하고 농한기엔 이곳저곳 놀러 다니며 여유있는 삶을 즐기고 싶다. 무엇보다 가족 모두의 건강과 행복을 바랄 뿐이다. ▣ 안포5리가 주민들에게 어떤 공간으로 남길 바라는가? 2020년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기초생활거점조성사업의 대상지로 선정돼 2024년까지 사업비 약 40억원을 투입해 마을내 다목적센터, 공연마당, 주민쉼터 등을 조성한다. 쾌적한 공간에서 서로 다투지 않고 웃으면서 지내는 곳이 되길 바란다. 안포5리 이름만 나와도 화합이 잘되는 동네란 인식이 널리 퍼지길 소망한다. ▣ 가족과 지인 등 주위의 고마운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마을과 각종 사회단체, 농협 등 바깥일로 정신이 없어도 늘 이해하고 응원해주는 아내에게 고맙다. 이장을 맡으면서 모르는 것도 많이 알려주고 내 일처럼 발 벗고 나서주는 마을주민들에게 감사하다. 그동안 받은 무한한 은혜와 사랑 잊지 않고 살면서 꼭 갚겠다.
최종편집:2024-04-19 오전 11: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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