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CE(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가 초·중·고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8년도 대한민국국민 교육행복도’ 조사에서 교육행복지수는 100점 만점에 50.4점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학생·학부모·교사 세 교육주체 중 학부모 관점에서 교육과 관련된 5개 요인인 교육환경, 학교교육, 사교육, 평생교육, 교육정책 만족도의 가중합으로 교육행복지수를 산출함으로써 교육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과제 제시를 위한 목적으로 실시했다.
5개 요인별 중요도는 교육환경이 36.1%로 가장 높고, 학교교육 29.3%, 교육정책 23.5%, 평생교육 6.9%, 사교육 4.1% 순이며 학부모는 특히 학군이 좋고 학원이용이 편리한 교육환경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5개 요인별 만족도는 평생교육 만족도가 62.4점으로 가장 높고, 사교육 55.3점, 교육환경 54.5점, 학교교육 52.6점, 교육정책 만족도는 39.7점으로 가장 낮았다. 학교교육이 사교육보다 만족도가 낮은데 특히 교육의 질과 교사자질에서 열세로 나타났다.
또한 응답자의 88%는 자녀사교육을 시킨다고 답했으며, 영어나 수학 등 인지사교육을 시키는 가장 큰 이유는 ‘선행학습을 통한 학교수업 준비’로 나왔다. 월 평균 사교육 비용은 가구 당 74만원, 자녀 1인 당 45만원이며, 특목고생은 가구 당 128만원, 자녀 1인당 75만원으로 집계됐고, 서울 강남구는 99만원으로 전국 1위, 서초구는 78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정부의 교육정책 기조인 ‘학생 간, 학교 간 자율과 경쟁의 도입’은 찬성 (54.8%)이 반대(21.2%) 보다 높고, 학력평가실시 또한 찬성(46.8%)이 반대(27.5%)보다 높게 나왔다. 교사평가제 도입은 찬성이 73.9%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6개 광역시도별 교육행복지수는 제주도가 53점으로 1위, 경북은 49점으로 16위로 나타났다. 조사에 포함된 213개 시·군·구 중에서 표본 20이상인 98개별 교육행복지수는 대구 수성구가 59.7점으로 1위, 서울 성동구가 42.4점으로 98위이다. 또한 월 평균 소득이 600만원 이상인 고소득자의 교육행복지수가 52.2점으로 하위 소득군 보다 높았는데 고소득자는 교육환경과 사교육 만족도 지수가 특히 높아 이들은 차별화된 교육환경과 사교육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