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축년 정월 대보름인 지난 9일 오후 6시부터 용암면 상언1리 용암교 아래에서는 낙동강 및 성주경제살리기를 기원하는 ‘희망의 달빛 기원제`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정월 대보름을 맞아 소망과 풍년을 기원하던 우리고유의 전통 세시풍속인 달집태우기 행사를 통해 군민화합의 장을 마련하고 생명의 젖줄인 낙동강 살리기 및 침체된 지역경제 회생을 기원하기 위한 것. 성주문화원과 용암면 상언1리 청년회가 주관한 기원제에는 성주군수를 비롯한 관내 기관단체장, 사회단체 및 문화예술단체 회원, 지역 주민 5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 가운데 용암면 용두풍물패의 흥겨운 길놀이 풍물공연을 시작으로 행사의 막이 올랐다. 용암면장의 주도로 군민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풍년기원제가 진행됐고, 이어 낙동강 및 성주경제살리기 기원 결의문 낭독으로 국가적 경제위기를 맞아 다함께 힘을 모아 경제난국 극복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사물놀이팀 별뫼의 풍물공연으로 흥을 돋우면서 날이 어두워지자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달집 점화식이 거행됐고, 전원은 강강술래를 부르며 활활 타오르는 달집 주위를 돌기도 했다. 부대행사로 소원지쓰기, 널뛰기, 제기차기 등 다양한 민속놀이가 마련됐으며, 막걸리, 두부, 오곡밥 등 세시음식을 함께 나눠먹으며 정을 나누기도 했다. 행사 관계자는 “무병장수를 기원하던 전통 풍속인 정월대보름제를 경제난국을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감을 다지는 축제의 장으로 승화시킨 이번 행사는 소원빌기, 달집태우기 등을 통해 낙동강을 문화가 흐르는 새로운 희망의 강으로 재현코자 했다"고 말했다. 이창우 군수는 “대보름 행사를 통해 최대 역점사업인 낙동강살리기와 경제살리기에 대한 결의를 다지고 공감대 형성을 통해 군민을 한마음으로 결집하고 재도약의 계기로 삼아 밝은 미래, 희망찬 성주건설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축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