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만의 독특한 태(胎)문화를 활용한 지역활성화 방안이 연구되고 있다. 성주군(군수 이창우)은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을 체계적으로 정비하고 그 가치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3천여만원을 투입, 지난 8월 외부 전문연구기관에 세종대왕자태실 생명문화공원 조성 기본계획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했다. 이에 용역기관인 경운대학교에서는 지난 21일 군청 상황실에서 ‘세종대왕자태실 생명문화공원’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에 따르면 생명문화공원은 생명탄생의 외경심과 세상만물의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태실수호 사찰을 함께 개발해 생명문화공원화 함으로써 역사성과 문화성을 기리고자 추진되는 사업으로, 생명문화공원은 ‘생명’과 ‘문화’를 모티브로 하는 문화컨텐츠형 테마파크이다. 시설계획(안)으로는 △태실과 선석사 관광객들을 위한 넓은 ‘주차장’ △교육과 학습의 장으로 생명문화관과 ‘생명문화광장’ 그리고 ‘한옥마을’ 복원 △문화의식 고취가 목적인 ‘템플스테이존’ △놀이와 체험장인 ‘생명문화체험장’ △휴양목적인 ‘삼림욕장(자연휴양림)’ 등이 제안됐다. 총 1백9억원을 투입해 1단계로 2009년까지 태실을 정비하고, 2011년까지 2단계 체험프로그램을 구축해 2012년 3단계 생명문화공원을 수립함을 최종 목표로 하며, 재원은 국가보조금 확보를 최우선으로 하되 민자유치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발표됐다. 이 자리에는 이창우 군수, 김진오 부군수를 비롯한 실과소장, 군의원 그리고 선석사 주지, 마을 이장 등이 참석해 용역 중간보고회를 청취했으나, 기존에 알고 있는 내용을 되풀이하는 총론 수준에 머물러 대다수 토론자들이 이의를 제기했다. 최재봉 산림과장은 “태실 주변은 풍치보안림으로 지정돼 있기에 자연휴양림은 법률적으로 추진이 어렵다”며 “또 휴양림 허용기준 면적은 50ha 이상으로 이 조건도 충족시키지 못하는 등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배명호 군의원은 “연차별 투자계획이 나와 있으면 당연히 보상비 등이 책정돼야 하나 언급조차 돼지 않았다”며 “구체적이지 못한 계획 아래 세운 현재의 예산 1백9억원으로는 사업추진에 무리가 있다”고 꼬집었다. 배추호 건설과장도 사업 실현여부 조차 그릴 수 없는 개략적인 보고에 불만을 표했고, 백인호 군의원 역시 장밋빛 미래 그리기에만 몰두하지 말고 법률적으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관련법 검토를 거쳐 추진 가능한 사업계획을 수립해 달라고 요청했다. 도정태 군의원은 “연차별 투자계획 안에 민가철거에 따른 이주보상비가 포함됐으나, 70-80대 이상 고령자들을 무조건 이주시키기는 어렵다”며 “인근 대체 거주지 마련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최상덕 총무과장은 유교적 전통인 태 문화를 주제로 하며, 이질적인 불교의 법당 건립이 사업에 포함된 데 대한 설명을 요구한 후 적은 예산에서 효율적인 사업추진을 위해 적정여부를 더욱 숙고해 사업을 추진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용역기관인 경운대 교수는 “오늘은 중간보고회로 기본방향에 대한 밑그림만 선보인 것으로, 이번 발표 후 수렴된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전체적인 배치안을 구체적으로 그려내겠다”고 답변했다. 이창우 군수는 “단순한 체험관광지로 그칠 것이 아니라 청정환경의 장점을 살린 청정채소 체험에 ‘특산물 판매장’까지 추가해 지역농산물 판매를 통한 소득증대라는 실질적 효과도 거양할 수 있도록 해 줄 것”과 함께 “기 계획된 자연휴양림은 법률적 제약이 많으므로 산책로 정도로 축소함이 마땅하다”고 요청하는 등 세부적인 주문사항 등을 더했다. 이와 함께 세종대왕자태실은 전국에 산재한 태실지 가운데 최대규모이자 유일한 왕자태실의 완전한 군집지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자랑할만한 우리의 독특한 문화유산임을 분명히 하며 ‘세계문화유산 등재’의 실현여부를 질의했다. 경운대 교수는 “세계문화재는 주변여건이 갖춰질 때 가능한 것으로, 문화진흥청 관계자에 문의해본 결과 ‘좋은 테마’라는 답변과 함께 郡이 관심을 갖고 적극 홍보와 전략을 짜면 가능하다고 답변을 받았다”며 앞으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노력할 것을 약속했다.
최종편집:2025-05-15 오후 05: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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