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거노인, 결혼이민자 등 20여 가정 찾아
郡 보건소 나눔이 봉사단의 따뜻한 마음이 어려운 이웃에게 전해지며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방문간호도우미회와 보건소 헬스스마일팀 그리고 방문간호팀으로 구성돼 있는 봉사단은 지난 20일 ‘2007 사랑나눔 실천행사’를 열고, 32명이 참가한 가운데 4인 1조가 돼 자원봉사활동을 펼쳤다.
이 행사는 연말연시를 맞아 차가운 날씨만큼이나 몸도 마음도 추울 수밖에 없는 저소득 소외계층과 독거노인 등에게 물질과 정성을 모아 좀더 따스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돕고자 추진된 것.
이날 성주모범택시운전자회가 제공한 차량을 이용해 거동불편 환자와 독거노인, 외국인 이민자 여성 가정 등 20여 가구를 방문해 생필품 전달 및 주변 청소와 함께 따뜻한 대화를 통해 이웃의 정을 나눴다.
봉사자들은 “생각보다 열악한 가정생활에 마음이 아련했다”며 “고개 숙여 겨우 문을 열고 들어간 방안은 냉기가 감돌고 아궁이에는 떼다만 나무들이 아무렇게나 놓여져 있고 병든 할아버지만이 아랫목을 지키고 있으며, 봉사자들이 손발 걷고 청소를 해보았지만 어수선하기는 마찬가지였다”고 상기했다.
또한 “다른 가정은 15개월 된 어린아이가 봉사자들을 보자 ‘엄마’라고 겨우 불러보지만 현실은 외할머니와 함께 어린 4자녀가 전기장판 하나로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었다”며 “곳곳에 버려진 쓰레기와 음식물 찌꺼기 등을 정리하고 한기를 막기 위해 드리워진 비닐이 비바람에 더러워져 있어 닦아주고 정리했다”고 말했다.
이어 “방문간호도우미회 기금으로 마련한 라면 한 박스와 세제, 과일, 달걀 등을 할머니와 아이들 손에 쥐어주고 돌아서니 힘겨움보다는 기쁨과 함께 가슴이 아련하게 아파왔다”며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우리의 작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이 많다”고 밝혔다.
노경애 보건소 지역보건담당은 “방문간호도우미회 기금 마련을 위한 자선바자회를 성황리에 마친 결과 예년에 비하여 좀 더 많은 가정을 대상으로 푸짐한 생활용품을 나눠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원봉사자들의 적극적인 자원봉사활동으로 사랑과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됨을 다시 한번 체험하게 됐다”며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정을 나누는 데 주저치 않을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