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항면 출신의 나채운 교수가 네 번째의 시집 ‘봄이 오는 소리’(도서출판 명성서림)를 내놨다.
나 교수는 20대 초반 두 편의 장편소설로 자신만의 문학을 세상에 알렸으나 문학생활을 계속하지 못하다가 거의 30년이 지나서야 미국 유학에서 돌아와 다시 시, 수필 등으로 문학활동을 재개했다.
그는 장신대 출신 문인들과 더불어 광나루문인회를 창립하고(현재 동인지 광나루문학 제15집 발행), 두 편의 시조집과 세 편의 시집을 내놓으며 문학생활을 맘껏 즐기고 있다.
이 달 초 출간 된 ‘봄이 오는 소리’에는 그만의 특색이 담겨있는데, 서정적이기보다 서사적이라는 특징을 보여 상징이나 은유보다 사상성이나 윤리성이 있어 상대적으로 이해하기 쉽다는 것이다.
나 교수는 “시는 시조와 달리 은유나 상징을 많이 쓰는 것이 특징”이라며 “하지만 시가 지은이 외 거의 이해할 수 없다면 문학의 본래 사명을 못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문학·예술도 인간의 지성이나 감성에 어떤 인격적 변화를 일으키는 데 일조 하는 윤리·사상성이 있어야 한다”며 “이 시집이 그런 관점에서 도움이 되기”를 기대했다.
이 책은 크게 봄이 오는 소리, 고향 맛, 참 좋으신 어른, 인생 이야기, 1907년의 불길, 역사(歷史)의 현장의 6개 장르로 구분, 알콩달콩 인간사에서 나라사랑 애국기개·예수 향한 사랑의 마음이 담겨 있다.
한편 나 교수는 고려대학교에서 법학을 전공하다 장로회신대 신학을 공부한 데 이어 경북대 대학원에서 국어학(문학석사)을 취득했다. 또 미국 프린스턴 신학대학원과 벤더빌트대 및 계명대 대학원의 신학석사와 박사 학위는 물론 미국 노스웨스트기독교대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보유하고 있다.
이후 장로회신대학교에서 교수·대학원장은 물론 광나루문인회 초대·2대 회장, 전국기독교대 대학원장협의회 창립 초대회장 등을 역임했으며 1993년부터 러시아·중국·인도네시아 등지 선교사 설립 신학교에서 객원교수로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