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감동으로 ‘희망의 씨앗’에 싹 틔우는 배을호 보리봉사단 회장.
배 회장은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품성 탓에 지역사회의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장애인과 같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스한 온정의 손길을 베풀어 훈훈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오른손이 하는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을 생활신조로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이웃봉사에 앞장서 오던 중 지난 2004년 12월 월항면 선석사에서 추진하는 ‘이웃과하나’ 노인복지봉사센터(이하 이웃 하나)를 결성해 본격적인 자원봉사의 길로 접어들었다.
이후 이웃 하나에서 진행하고 있는 자비경로식당 무료급식사업과 독거노인 식사배달사업에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면서 관내 어려운 노인들을 일일이 찾아다니고, 그분들의 고충과 말벗이 되어 주고 있다고. 또한 주변 사람들에게도 열성적으로 봉사정신을 전파해 자원봉사자 확충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아울러 지난 2006년 자원봉사단체 일심회를 조직해 성주파티마재가노인복지센터, 복지마을요양원 등을 월 1회 정기적으로 방문해 노인들에게 목욕봉사, 식사도우미 봉사활동을 하는 등 자원봉사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시설에 많은 도움을 줬다.
올 1월 이웃 하나 소속 ‘보리봉사단’ 회장으로 취임해 현재까지 자비경로식당을 매주 2회(火, 水)운영하며 새벽 3시부터 일일 1백50명분의 점심식사를 봉사자들과 함께 준비하고 있다.
더불어 매주 수요일엔 저소득노인 90명에게 7일분의 밑반찬을 만들어 자원봉사팀들과 함께 가가호호 전달하고 있으며, 이웃 하나의 전반적인 사업까지 도맡아오고 있다.
자원봉사자의 길이 결코 쉽지 않지만 앞으로 인생의 많은 부분을 복지사업에 헌신하고자 만학의 뜻을 품고 올 3월 경북과학대학 사회복지학과에 입학하기도 했다.
배 회장은 “세상은 홀로 사는 곳이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곳으로, 남을 위한 작은 배려가 곧 봉사”라며 “또 어려운 이웃들과 접하면서 주변에서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이 참 많구나 하는 생각에 행복한 기분이 들기도 하는 것을 보면, 봉사는 남을 위해 나를 발견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김창수 사회복지과장은 “郡에서 자비경로식당 운영을 위해 연간 7백20만원을 보조해오고 있지만, 실상 예산만으로는 부족해 자비를 보충해가며 질 높은 식사를 마련, 순수한 자원봉사자를 구성해 어르신들에게 꾸준히 식사를 대접해오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자원봉사자의 숫자가 일정하지 않아 자원봉사 관리와 식사준비 등이 결코 쉽지 않지만 묵묵히 자비와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며 “항상 자신보다는 남을 먼저 배려하고 한없는 사랑을 베풀며 음지에서 꿋꿋이 일하는 숨은 일꾼”이라고 칭찬했다.
이 같은 미담이 전해지면 지난달 31일에는 노인복지 및 자원봉사 부분 1/4분기 도정발전유공 민간인표창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