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참외축제추진위원회 주최로 지난 16일 서울 경복궁 교태전과 강녕전에서는 세종대왕 자 태 봉출의식이 재현되었는데 이번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개최되는 문화행사이다.
태 봉안의식(장태의식)은 왕자나 공주의 태를 정성껏 씻어 좋은 땅을 골라 묻는 우리만의 독특한 의례로서, 태는 태아에게 생명력을 부여한 것으로 출산 뒤에도 소중히 보관되었으며 특히 왕실의 태는 국운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하여 더욱 소중히 보관되었다.
특히, 성주는 월항면 인촌리의 국가사적 제444호 세종대왕자태실을 비롯하여 용암면의 태종태실, 가천면의 단종태실이 있는 길지의 고장이자 생명문화의 고장으로써, 지역의 문화유산을 널리 알리고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세종대왕 자 태실 봉안의식을 재연하게 되었다.
세종대왕 자 태실 태봉안의식의 일부인 이 날 행사는 3천여명의 관람객이 모인 가운데 왕자들의 태를 씻어 태항에 담아 안치하는 의식인 세태의식, 국왕이 태봉지를 낙점하고 장태담당관리를 임명하고 교지를 내리는 의식이다. 왕자들의 태를 담은 태항을 누자에 안치하는 의식과 태항을 왕궁에서 태실지인 경북 성주군으로 출발하는 의식인 봉출의식의 순으로 진행이 되었다.
성주참외축제추진위원장인 이창우 성주군수를 비롯한 축제추진위원, 성주군의장, 향토사학자, 재경성주향우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의식이 거행되었다.
이러한 조선왕조의 독특한 문화가 생명문화의 고장인 성주군의 주최로 재현되어 관람객들에게는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함은 물론 우리나라의 귀중한 문화유산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며 점차 발전해 나가는 행사가 될 것이다.
세종대왕자태실 태 봉안의식은 태봉출의식, 태봉안행차, 봉안의식, 봉안축하연으로 이루어지는데 경복궁에서의 태 봉출의식을 시작으로 26일 성주읍시가지에서 태봉안행차가 이루어지고 참외축제 행사장인 성밖숲에서 태 봉안의식을 비롯한 전통복식패션쇼와 별고을 대불놀이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김일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