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참외와 함께 떠나는 생명문화여행’이라는 주제로 지난 25일 막을 올린 ‘2008 성주참외축제’가 27일 심야의 화려한 불꽃 쇼와 함께 막을 내렸다.
이천과 천연기념물인 왕버들 50여 그루가 조화를 이루는 성밖숲에서 개최된 이번 축제는 첫날부터 차례로 ‘화합의 날’, ‘생명의 날’, ‘상생의 날’이라는 소 주제를 정해 이와 연관된 다양한 행사를 펼쳐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화합의 날’에는 성주참외의 최고봉을 가리는 참외품평회, 주민화합 및 풍물한마당, 줄타기 초청공연 등을 거쳐 참외품평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참외를 하늘에 바치며 풍년과 참외 명성이 계속 되기를 기원하는 참외진상의식과 함께 화려하게 막을 올렸다.
이어진 참외으뜸아줌마한마당은 세계적인 명성의 성주참외를 생산해 내는 아줌마들의 열띤 장기자랑과 삶의 애환이 진솔하게 묻어나는 무대로 장식되었으며, 유명 인기가수들이 출연해 웃음과 즐거움을 함께 선사했다.
‘생명의 날’에는 주민들의 끈끈한 유대감과 화합을 다지는 한마음 건강걷기대회를 시작으로 폭발적인 젊은 열정을 보여준 청소년생명한마당과 비보이 공연, 작은 음악회가 열렸으며, 계속해서 이번 축제의 백미인 세종대왕자 태 봉안행차, 봉안의식, 봉안축하연이 이어졌다.
‘상생의 날’에는 헬스 투게더, 7080 콘서트, 별고을 장기자랑과 넌버벌 퍼포먼스에 이어 별고을 상생음악회가 열려 관객을 사로잡았으며, 이어진 폐막 불꽃 쇼가 탄성과 아쉬움 속에 3일간의 대미를 장식했다.
다양한 체험·전시·연계행사 준비
사회단체 자발적 봉사…축제 빛내
축제기간 중 주요공연이 없는 틈새시간을 이용해 벌어진 참외 반짝 경매는 전문경매사 지도 하에 실제 경매장을 방불케 할 만큼 열기를 띠었으며, 참외 따기를 비롯한 참외접붙이기, 참외선별포장 등 성주참외 관련 체험행사장은 최고의 인기를 끌었다.
또한 민물고기, 흙 놀이, 탁본, 솟대 만들기, 짚 공예, 퍼즐, 도리께 타작, 짚신 삼기, 가훈 써주기, 섶 다리, 우수축산물시식, 페이스 페인팅, 한지공예, 소원 등 달기 등의 체험행사와 압화 및 분재, 역사문화사진 등의 전시회, 하프마라톤, 성주참외장사 씨름대회, 전국어린이 택견대회, 궁도대회 등의 연계행사는 축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흥미를 유발해 복합문화축제로 거듭날 수 있는 가능성을 활짝 열었다.
사회단체의 활발한 자원봉사 활동이 축제를 더욱 매끄럽고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는 윤활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군청직장협의회는 행사안내 및 교통통제 등 궂은 일을 도맡아 했고, 해병 전우회는 주야를 불문하고 행사장 차량통제에 노고를 아끼지 않았으며, 고향을 사랑하는 주부모임에서는 추운 날씨에 몸을 녹일 수 있도록 따뜻한 차를 대접해 온기를 불어넣었다. 태권도 유단자회, 문화사랑봉사회의 역할도 축제를 빛나게 했다.
축제추진위에서는 축제 기간 중 내외관광객이 33만2천여명에 이른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는 작년에 비해 3만여 명 늘어난 수치라고 한다. 1, 2일차에는 체감온도가 영하에 가까웠을 뿐만 아니라 거센 바람으로 관광객이 모여들지 않자 관계자들의 걱정하는 모습이 역력했으나 마지막날 한꺼번에 많은 인파가 모이면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또 주변 일대가 온통 노상주차장으로 변하자 한 관계자는 “내년 축제계획은 전면 재검토해 새로 짜야할 지경”이라며 기염을 토했다.
한편 이번 축제는 성주만의 독창적인 전통문화자산을 관광상품화하고 성주참외 브랜드파워 제고 및 문화관광체험축제로의 기반을 다졌으며, 경제적 파급효과와 지역 이미지 쇄신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축제에 관한 세부평가는 평가단에 의해 추후 이루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