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서울 수유리 심산(心山) 김창숙(金昌淑) 선생 묘역에서는 성균관과 유도회가 주관하고 심산 김창숙선생기념사업회가 주최하는 김창숙 선생의 46주기 추모제전이 봉행됐다.
국가보훈처, 광복회, 독립기념관, 성균관대학교가 후원하는 행사에 서영훈 전 국무총리, 김국주 광복회장, 김양 보훈처장, 윤경빈 독립기념관 이사장, 정범진 전 성균관대학교 총장 등 정, 관, 학계에서 100여명의 추모객이 참석했다. 심산의 고향 성주에서도 이창우 군수, 정건용 박약회장이 참석했고, 재경 성주향우회에서도 김상화 회장을 비롯해 이상희 전 장관, 최열곤 전 서울시교육감, 유성환, 이윤기, 김창환 전 의원, 장해익 성주중고 총동창회장 등 많은 향우들과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엄숙히 거행되었다.
봉행위원장인 강대봉 유도회 회장은 추도사에서 “위대한 독립운동가이자 유학자, 그리고 교육자이신 심산 선생의 유덕을 함께 기리고 우리의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자 오늘 46주기 추모제전을 봉행하게 되었습니다”라고 했고, 김국주 광복회장은 “심산 선생은 일제치하에서 온갖 고초를 겪으며 독립운동에 앞장섰고, 국가의 미래를 위해 교육사업에 전념하신 우리민족의 근대사에 길이 빛날 위인”이라고 칭송했다.
이 날 초헌관에는 강대봉 유도회 회장이, 아헌에는 이상염 성균관 부관장이, 종헌에는 이창우 군수가 맡아 유교식 제례 순서로 봉행했다.
이 군수는 추도식 말미에 추모객들에게 심산 선생의 고향 성주에서의 사적공원 조성 등 선생과 관련된 사업내용을 보고했다. 이 군수는 보고에서 심산 김창숙 선생은 항일 독립과 반독재 투쟁으로 일관한 근현대 유림의 큰선비이자 실천적 지성의 사표인 업적을 기리기 위해 선생의 생가 주변에 사적공원을 조성하여 의열사상과 선비정신을 계승하고, 역사문화유적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코자 사적공원을 조성하고자 한다고 보고했다.
사업기간은 2008∼2012(5년)이며, 총사업비 300억원(국비 90억, 지방비 210억)규모라고 밝혔다. 주요 사업내용은 진입로 개설 및 사업부지 정지와 의열사적관, 유학기념관, 테마공원 내 조형물(파리장서사건), 탐방 및 휴게시설 등을 갖출 예정이라 했다.
이 사업이 완공되면 천혜의 국립공원 가야산과 역사문화재 등 기존 관광자원과 연계하여 지역주민의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최종동 서울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