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운사에서는 ‘불기 2252년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봉축법요식을 성대하게 거행했다.
5번의 명종을 시작으로 관불의례, 합창단의 삼귀의례, 찬불가, 헌공, 독경, 헌화, 도재영 신도회장의 봉축사, 입정, 법어로 이어진 법요식은 봉축가로 끝을 맺었다.
도 신도회장은 봉축사에서 “한마음으로 부처님 오심의 참뜻을 기리며 찬탄하고 등불을 밝혀 가정과 나라에 부처님의 지혜와 광명이 넘치게 하자”고 역설했다.
법요식에 이어 오공양, 경축공연, 등달기, 관등 및 제등행열, 축원 등의 행사가 야간 늦게까지 계속되면서 부처님 오신날을 기렸다.
부처님은 지금으로부터 2632년 전 히말리아산 남쪽 가비라국 정반왕궁에서 태자로 탄생해 지위와 영화를 모두 버리고 6년이란 긴 고행 끝에 생사 대도를 깨닫고 인류의 대 스승이 되었다.
부처님께서는 4월 초파일 이 세상에 탄강하시어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고 사자후를 외쳤다. 이 말씀은 뭇 생명에게는 하늘보다 더 높은 절대 평등한 불성이 사람마다 갖추어 있음을 선포한 생명선언 이었다. 미혹 속에 빠져있는 중생일지라도 그 성품자리는 부처님과 꼭 같다고 한 이 생명선언은 영원한 진리이다.
단경에서는 “성품이 어찌 본래 스스로 청정하고, 구족하며, 능히 만법을 내는 줄 알았을까”라고 했고, 성철스님도 “부처님은 나 속에 있는 나를 바로 보는 것이 부처님 오신날의 참 뜻”이라고 하셨다.
부처님은 룸비니 동산 길에서 태어나 45년 간 진리의 길을 가르치고 쿠시나가르 길에서 열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