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대량생산, 대량소비의 화려함 이면에는 쓰레기나 폐기물의 문제가 항상 수반된다. 우리나라에서 하루에 발생하는 생활쓰레기는 약 5만 톤에 이르며, 이 중 음식물 쓰레기가 23% 이상을 차지한다고 한다. 이 음식물 쓰레기로 인해 한해 낭비되는 식량자원이 약 15조원에 달하고, 음식물쓰레기를 잘못 처리할 경우 환경오염이라는 심각한 후유증을 수반하게 되므로 음식물쓰레기로 인한 자원의 낭비를 줄이는 한편 효과적인 처리문제를 놓고 각 지자체 마다 고심하고 있으며 나아가 국가적인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다. 성주의 실상도 예외는 아니다. 생활쓰레기와 함께 많은 양의 음식물쓰레기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를 가축먹이나 직접매립 하는 방법 외에 효과적으로 수거하고 처리하는 대책이 부재한 가운데 2차 3차 피해발생을 우려해야 할 실정이다. 2005년 1월부터 시(市) 지역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직접매립이 금지되고 있는 가운데 수년 내 郡 단위까지도 직접매립을 규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따라서 지금부터 그 실상을 정확히 진단하고 장기적이고 점진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본보에서는 기획취재를 통해 음식쓰레기 발생과 영향, 수거 및 처리 실태, 관계법령과 대안 등을 탐색해 보고자 한다. 음식물쓰레기 얼마나 발생하나 연간 410만 톤 발생…가정이 53% 차지 성주 하루 4.1톤 추정…실제 더 많을 듯 음식물쓰레기는 가정이나 음식점에서 버려지는 음식물찌꺼기, 도소매시장의 식품판매 및 유통과정에서 버려지는 부산물과 가정과 식당 등 조리과정에서 식품의 훼손된 부분을 다듬으면서 버리는 쓰레기, 먹고 남은 음식물찌꺼기, 보관 부주의나 변질되어 버리는 식품쓰레기 등을 말한다. 정부통계에 의하면 연간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410만 톤에 달하며 이중 가정에서 53%를 배출하고 음식점 등 기타 배출원에서 47%가 발생한다. 1인당 하루 발생량은 가정이 0.3㎏, 음식점이 2.3㎏으로 음식점 발생량이 8배에 달하며, 성질별로는 채소류가 46%, 곡류가 22%, 어육류와 과일류가 각각 16%를 차지하고 있다. 성주군의 경우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은 하루 평균 4.1톤(연간 1천500톤)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이는 감량사업장과 음식물종량제 봉투 등을 기준으로 한 추정 치에 지나지 않으며 실제로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을 정확하게 파악하기란 어렵고 파악할 수도 없는 것이 현실이다. 어떻게 수거 및 처리되고 있나 거의 대부분 직접 매립에 의존 음식물쓰레기 전용봉투 없어져 郡에서 발생하는 연간 1천500톤(실제로는 더 많겠지만)의 음식물쓰레기는 어떻게 수거 및 처리되고 있을까? 한마디로 일부의 분리수거를 제외하고는 모두 버려지고, 버려지는 것은 거의 직접매립에 의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분리 수거되는 곳은 군에서 지정한 41개소의 감량사업장과 아파트 등 집단주거단지에 국한되고 있다. 감량사업장이란 집단급식소(1일 100인 이상), 음식점(250㎡이상), 관광숙박시설을 말한다. 집단급식소는 일 평균 0.08톤은 사료, 0.002톤은 퇴비로 처리하고 있으며, 음식점에서는 일 평균 0.03톤, 관광숙박시설은 0.015톤을 가축먹이로 처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축먹이란 것도 개, 염소, 돼지, 오리 등 사육농가에서 개별적으로 수거해 사료 대체용으로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이며, 군에서 운영중인 오리사육장은 그나마도 최근 AI 여파로 폐쇄됐다. 집단주거단지에는 음식물쓰레기 수거통을 설치하고 이를 청소대행업자가 수거해 매립하는 방식을 취했으나 수거통에 대장균이 득실거린다는 보도 등으로 최근 주부들의 호응도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음식물쓰레기 전용봉투 사용을 권장했으나 봉투판매 및 수거율이 낮아 슬그머니 자취를 감췄다고 한다. 결국 군에서 관리 통제가 가능한 음식물쓰레기 중에서 0.13톤만 재활용되고 있어서 1일 발생하는 4.1톤의 음식물쓰레기 중 4톤 정도는 직접매립 등의 방법으로 처리되고 있는 것이다. 감량사업장 외 음식물쓰레기 처리 백태 생활쓰레기와 뒤섞여 매립장 행 하수구, 야지에 몰래버리기 일쑤 감량사업장과 아파트 등 집단주거단지 외 음식물쓰레기 처리는 재고의 여지가 많았다. 가정과 음식점, 기타 배출원으로 구분해서 살펴보자 가정에서의 처리실태는 읍 시가지와 면소재지 일부 밀집주거지역에서는 일반 비닐봉투에 음식물쓰레기를 담아 이를 생활쓰레기와 함께 쓰레기종량제봉투에 넣어서 버림으로써 결국 郡 쓰레기 매립장으로 이동, 생활쓰레기와 뒤섞여 매립되고 있다. 일부는 집에서 기르는 개 먹이로 사용되거나 소유한 토지에 묻는 경우도 있었으며, 심지어는 하수구에 몰래 버리는 경우도 발견됐다. 소규모 부락에서는 개 먹이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구석진 곳에 버리거나 땅에 묻고 있다. 구석진 곳에 버린 것은 주로 들고양이가 차지하고 있다. 음식점은 더 심각하다. 가정에서 보다 양과 수분이 많은 음식물찌꺼기를 생활쓰레기와 함께 쓰레기종량제봉투를 이용 버리고 있다. 심지어 음식상에 버려진 나무젓가락, 이 쑤시게 등과 뒤섞여 종이 또는 비닐상보에 쌓인 체 마구잡이로 버려지는 것이다. 기타 배출원 중 건강원은 엄격한 단속과 지도 및 위생기준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정확히 몇 마리인지도 알 수 없는 고양이, 염소, 개 등을 도축하면서 버려지는 부산물(털, 내장, 핏물 등)들이 상당량 하수구를 통해 배출되고 있으며, 사용 후 부산물들도 매몰되거나 함부로 버려지고 있는 실태다. 시장 어육류 판매상에서도 거래과정에서 일부 부산물과 핏물 등이 하수구로 유입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따른 폐해 침출수 유해물질 등 환경오염의 주범 소각비용 증가, 가축전염병 발생우려 살펴본 바와 같이 郡內 음식물쓰레기 수거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분리배출이 안되고 있으며, 분리배출 되는 것도 대부분 가축먹이로 활용되고 있다. 처리 방법도 대부분 생활쓰레기와 혼재되어 郡 쓰레기매립장, 농지 등에 직접매립 되고 있으며, 일부는 퇴비, 가축먹이로 활용되거나 산야와 하수구 등에 무단투기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식물쓰레기를 이와 같은 방법으로 처리할 경우 인간생활과 가축, 자연환경에 미치는 폐해는 심각한 수준이다. 직접 매립할 경우 음식물쓰레기는 수분을 다량 함유하여 소각이 어렵고, 쉽게 부패하며, 부패과정에서 악취와 많은 침출수를 유출시킨다. 이를 직접 매립할 경우 질소 유황 등의 화합물에 의한 심한 악취가 발생하며, 파리 모기 등의 해충이 들끓게 된다. 고농도 침출수는 대기 수질 토양 지하수의 심각한 오염을 유발시킬 수 있으며, 쓰레기 매립 물량을 급격히 증가시키는 한 요인으로도 작용한다. 郡 쓰레기매립장에서는 침출수를 별도로 처리하는 절차를 거치고 있으나 그 효율성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었다. 소각하는 경우 郡에서는 쓰레기매립장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이에 대한 대책으로 곧 쓰레기소각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지금과 같은 분리배출 수준으로는 음식물쓰레기가 소각로에 유입되는 것은 피할 수 없게된다. 이럴 경우 그 폐해는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음식물쓰레기 자체의 낮은 열량과 다량의 수분 함량은 소각효율을 저하시켜 소각비용을 크게 증가시키게 될 뿐만 아니라 불완전연소로 다이옥신 등 각종 유해물질을 배출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뒤따르는 민원제기도 어려움의 한 요인이 될 수 있다. 가축먹이로 사용하는 경우 음식물쓰레기는 다량의 동·식물성 성분을 함유하고 있고 쉽게 부패하기 때문에 이를 가축의 먹이로 사용할 경우 예측하지 못한 가축병을 유발할 수 있다. 정상적인 가축사료에 비해 영양소와 열량이 낮아 가축의 성장을 지연시키고, 불순물 등에 의한 폐사 뿐만 아니라 광우병 구제역 AI 등의 전염병을 유발할 수 있고, 나아가 O-157 등의 불안요인이 내재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퇴비로 사용할 경우 음식물쓰레기에서 발생되는 다량의 염분은 낙과 불발아 등의 현상을 초래할 수 있고 유해한 화학성분이 노출되어 환경에 치명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 하수구 불법투기는… 관리사각지대에 있는 영세상가 음식점 건강원 시장노점상과 일부 가정에서 하수구로 불법투기 되는 각종 음식물찌꺼기는 하수구를 통과하는 수질을 더욱 심하게 부패시켜 악취를 풍기게 됨으로써 주민생활을 어렵게 한다. 실제 읍 시가지 하수구 맨홀을 덮개로 덮어놓는 연유가 여기에 기인한다. 오폐수정화처리시설에 유입되는 하수는 정화처리 비용을 증가시키게되며, 하천으로 바로 유입될 경우 수질악화 등 2차 3차 환경오염을 유발하게 되는 원인이 된다. 타 지자체에서의 사례 음식물쓰레기 줄이기에 역점…주민 자율참여 유도 郡단위지역 뾰족한 처리방법 없어…대안모색 고심 타 지자체도 음식물쓰레기 처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음식물쓰레기의 분리배출이나 수거에 많은 인력과 예산이 소요되는 등 어려움이 따르고, 수거한 음식물쓰레기 조차도 소각, 사료화 등이 여의치 않기 때문에 매립 일변도로 처리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결국 음식물쓰레기 그 자체를 줄이는 것이 최고 최선의 방법임을 인식하게 되었고, 이에 따라 각 지자체들은 대체로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방안과 분리배출을 모색하고 있으며, 드물게는 가정이나 식당 등 배출원에서 직접 퇴비화 시키는 제품구입에 보조금을 지불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우리지역의 특성에 맞는 방안을 찾아보고자 타지역에서 참고할만한 사례들을 찾아보자. 郡단위지역에서는 특이한 사례들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 ▶합리적 식습관 변화를 위한 ‘가나다’실천운동(서울시 동작구청)=음식물쓰레기를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해 주민협의회를 구성하여 참여분위기를 확산시키는 한편 ‘가져가고’, ‘나누어 덜어 먹고’, ‘다 먹고’의 가나다’실천운동 운동을 벌여 자발적 참여의식과 실천의지를 유도하고 있다. ▶1010운동(인천시 남동구)=주민들의 의식전환을 최우선과제로 보고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1010운동을 시행하면서 주민에게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을 통해 자율적인 주민참여를 유도하고있다. ▶지렁이사육 화분 보급을 통한 감량화(경기도 동두천시)=지렁이사육 화분을 이용하여 음식물쓰레기를 직접처리 함으로써 감량의식 정착 및 자원화체험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생활화 운동전개(대전시 중구)=버려지는 음식물쓰레기로 인한 경제적손실과 환경오염 실태를 홍보하고 남은 음식물 1/2로 줄이기로 시작해 음식물 제로화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기타 사례=식당 빈 그릇 만들기 운동(강원도 동해시), 음식문화 개선 운동(충북 충주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운동(충북 진천군), 남은 음식 가져가기 운동(전북 전주시)등이 눈에 띈다. 대안의 탐색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분리배출, 수집 및 처리에서 대안 찾아야…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관한 문제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고 특별히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점이 큰 걸림돌이지만 지역사회의 미래를 위해 마냥 방치할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특히 우리 지역은 조만간 강화될 ‘직접매립 금지’ 규제에 적절히 대응하고, 포화상태에 직면해 있는 쓰레기매립장의 대안으로 추진 중인 쓰레기소각장의 정상적인 가동과 예산절감 및 민원예방, 청정농업환경의 보존 차원에서도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관한 적절하고도 시급히 대안을 찾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 대안의 큰 줄기는 역시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분리배출, 수집 및 처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서 찾아야하며 이를 위해서는 다음의 몇 가지 사항들이 추진되어야 한다. ▶군민들의 의식을 획기적으로 전환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음식물쓰레기로 인한 경제적 손실과 환경오염 등의 폐해,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및 분리배출 방법, 위반시 불이익 등을 지속적으로 홍보하는 한편 리·부락단위로 주민협의회를 구성해 자율적 추진을 유도하고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 등이 고려되어야 한다. 최근 새마을지회에서 음식문화개선운동을 전개하며 쓰레기 줄이기와 분리배출 생활화를 도모하고 있음은 바람직한 현상으로 풀이되고 있으나 전 군민의 참여를 유도함이 바람직해 보인다. ▶명확하고 세부적인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 법규상 군 단위에서는 아직 음식물쓰레기에 관한 강제규정이 없기 때문에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분리배출, 수집 및 처리, 위반시 불이익 등에 관한 빈틈없는 조례를 제정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계획보다는 끈질긴 추진력이다. 음식물쓰레기 처리에 관해 郡에서도 여러 가지 방법을 강구하고 추진한 바 있다. 하지만 주민들의 인식 부족과 비협조 등으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자(예를 들어 음식쓰레기 전문봉투) 있으나 마나한 모양새가 됐다. 음식물쓰레기에 관한 한 일시적이거나 간헐적 추진력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하며, 위반과 불법에는 반드시 불이익을 주는 ‘무관용 법칙’의 적용이 요구된다. ▶수집 후 처리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통상 수집 후 매립이 허용되지 않으면 사료나 퇴비화로 재활용을 떠올리기 십상이다. 하지만 이 또한 부작용이 만만치 않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어설픈 재활용으로 실효를 거두지 못할 바에는 아예 전문처리업체에 위탁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 실제 군 관계자는 후반기부터 (주)앞선환경에 위탁처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음식점이나 가정마다 음식물쓰레기 발효처리기를 구입하도록 유도하고 이에 보조금을 지급하는 방안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음식물쓰레기는 생활의 풍요와 비례하면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그 처리방법이 마땅치 않아 소량 가축사료나 퇴비로 사용되고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매립되고 있는 실정이다. 음식물쓰레기의 매립은 환경오염, 전염병 유발 등 2차 3차 또 다른 폐해를 발생시킬 우려가 크다. 서둘러 대안을 모색하지 않을 경우 장차 매립금지 규제가 발동될 경우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며, 우리가 자랑하는 청정환경이 더렵혀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특히 郡에서 매립장 대신 건립중인 쓰레기소각장 운영에 치명적 장애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뾰족한 대안이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결국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노력과 함께 철저한 분리배출이 이루어지는 것이 선결과제이며, 이를 위해서는 주민들의 협조가 절대적이다. 또한 관계 당국도 다각도의 유효한 대책을 마련하고 이를 끈질기게 추진해야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어려운 문제를 조기에 풀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획취재 1팀
최종편집:2025-07-09 오후 05:4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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