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흡연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드러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가 세계 금연의 날인 지난달 31일 발표한 ‘2007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 흡연율이 점차 증가하는 가운데 여자의 경우는 중2부터 성인 수준을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매년 중1부터 고3(약 8만명)학생까지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청소년 건강행태 온라인조사 잠정치로, 최종조사결과는 오는 8월 중 공표될 방침이다.
중3 청소년의 경우 ‘현재 흡연율 1)’은 2005년 10.3%에서 2006년 10.7%, 2007년 12.2%로 지속적으로 늘었으며, ‘매일 흡연율2)’ 역시 3년 간 2.9%, 3.2%, 4.5%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중2 여학생의 현재 흡연율은 2007년 6.4%포인트로 19∼64세의 성인 여자(5.5%, 2005년)보다 0.9%포인트 높게 나타나 청소년 흡연문제의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성주군에서는 6월 한달 간 제21회 세계 금연의 날을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를 전개해 담배연기 없는 건강한 지역 만들기에 두팔 걷고 나설 계획이다.
성주군보건소(소장 염석헌)에 따르면 올해 WHO에서 발표한 세계 금연의 날 주제가 ‘담배 없는 청소년’으로 호기심으로 인해 담배를 피우기 시작한 시기가 주로 청소년 시기인 만큼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오전 8시 40분 성주고등학교 대강당에서 전교생을 대상으로 흡연의 폐해 및 담배독성실험 모형 전시, 간접흡연 캐치프레이즈 궐기대회, 간접흡연 공익광고 동영상 상영 등을 내용으로 하는 ‘금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했다.
아울러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는 성주여고 흡연 청소년 20명을 대상으로 ‘금연교실’을 실시하며, 13일에는 용암초 학생 90여명을 대상으로 백상봉 국제절제협회 지부장을 강사로 초빙한 가운데 흡연의 유해성을 전파하는 ‘흡연예방교육’을 실시한다.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는 담배 소·도매인 및 교통관련시설 280개소를 대상으로 2/4분기 금연관련 법규실태를 점검, 특히 청소년에게 담배를 판매하는 행위 및 흡연행위 계도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30일 농협 군지부 전정에서는 ‘이동금연클리닉 및 금연 캠페인’을 실시, 흡연자를 대상으로 호기일산화탄소 및 니코틴 검사를 실시하고, 음주가상체험을 실시하여 절주의 필요성을 몸소 체험하도록 하며 금연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더불어 군청 외 4개소에는 금연·절주의 필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한 ‘금연·절주 패널 전시회’를 이 달 말까지 한달 간 전개하고 있으며, 이밖에도 10일부터 24일까지 3회에 걸친 공군부대 금연교실을 마련돼 있다.
김후림 건강증진담당은 “지역사회에 흡연의 피해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고 흡연예방 의식을 확산시키기 위해 적극 나설 방침”이라며 “특히 청소년 흡연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는 만큼 청소년들에 대한 각별한 주의와 관심”을 당부했다.
1)현재 흡연율: 지난 한 달 동안 1일 이상 흡연한 사람의 비율
2)매일 흡연율: 지난 한 달 동안 매일 흡연한 사람의 비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