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성주군협의회(회장 김석영, 이하 민주평통)는 지난 18일 성주문화예술회관에서 ‘2008 통일시대주민교실’을 열고 100여명의 관내 초중고교 학교운영위원 및 어머니회 회원들과 민주평통 자문위원들에게 북한의 현실과 인권, 정부의 대북정책 등에 관한 전문가 초빙강연을 실시했다.
‘2008 통일시대주민교실’은 최근 통일정세에 관한 이해를 높이고 청소년들에게 통일의 올바른 의미 전달은 물론 통일담론의 분위기 조성을 마련할 목적으로 시행되는 연례행사이다.
통일연구원 전성훈 박사는 ‘북한의 현실과 신정부의 남북관계 기본방향’이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남북한 청소년들의 의식을 비교하면서 남한의 청소년들은 민주주의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자율적이고 능동적이며, 개방적이고 대중적 문화의식을 보이며 통일을 민족발전의 계기로 보고 있는 데 반해 북한 청소년들은 공산주의에 대한 절대적 신념을 지니고 있으며, 수동적이고 이중적이며, 조직적이고 폐쇄적이며, 통일을 공산주의 혁명의 수단으로 보고있다고 진단했다.
신정부의 남북관계에서는 김대중, 노무현 정부와 차별화 성향을 보이는 이명박 정부의 출범과 함께 남남갈등이 증폭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대북 관계에서 국민화합과 통합을 유도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기존 대북 정책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남북이 통일비전을 공유해야하는 전제조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탈북자 김광진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북한에도 인권이 있는가’라는 강연에서 북한의 법과 제도, 정치 및 사회체제, 선거권, 경제적 난맥상과 문화 및 여성문제 등을 제시하면서 북한을 한마디로 자유가 박탈된 인권불모지, 인간의 기본권이 보장되지 않는 나라로 진단했다. 심지어 죽을 권리도 없는 나라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행사에는 이창우 군수, 이창길 군의장, 김진석 교육장, 도정환 대구은행 성주지점장 등이 참석해 관심을 보였으며, 중간 말미에는 (사)한국자유총연맹 성주군지부에서 주최한 자유수호웅변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성주초교 3학년 이연제 어린이의 ‘뿌리는 하나’라는 웅변을 경청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