뾰족한 대책 없어 고민 칡덩굴에 의한 산림훼손이 점점 더 확대되고 있다. 최근 수목이 울창한 산림사이에 꼭 잔디구장 같은 크고 작은 공터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다름 아닌 칡덩굴의 집단 자생지가 대부분이다. 왕성한 번식력과 생장속도를 보이는 칡덩굴이 수목을 뒤덮어 수목의 생장을 방해하고 결국은 고사시킴으로써 칡덩굴 이외 다른 식물은 자랄 수 없는 환경을 조성하기 때문이다. 심지어는 산자락에 연접해 있는 전답에까지 파고들어 가뜩이나 일손이 부족한 농민들이 애를 태우기도 한다. 그러나 칡덩굴을 제거하거나 고사시킬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것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예산을 투입하는 계획 조림지역은 수목을 생장을 돕기 위해 잡초나 칡덩굴을 제거하지만 천연림은 어찌할 방법이 없어 손도 못 대고 있는 형편”이라고 하소연하고 있다. 이는 면적이 너무 넓고 칡덩굴의 특성상 제거나 약제처리가 어렵다는데 기인한다. 칡은 다년생 식물로서 산기슭 양지의 적당한 습기와 땅심이 깊은 곳에서 잘 자라며, 줄기의 길이는 20m이상 뻗친다. 줄기를 길게 뻗어 다른 물체를 감아 올라가는 특성이 있으나 지면에 닿는 줄기에서는 새로운 뿌리를 내리면서 번식한다. 또 잎은 10∼15㎝ 크기로 수목을 덮을 경우 동화작용을 방해해 고사에 이르게 한다. 이를 약제로 처리할 경우 최대한 뿌리 가까운 곳을 절단하고 절단면에 약제를 발라 고사시킬 수 있으나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인근 지역에서는 칡이 구황작물로 자양강장제 등 건강식품과 약제, 식품원료로 사용한다는데 착안하여 칡뿌리를 캐오는 주민에게 보상하는 제도를 시행했으나 굵은 뿌리를 선호하는 바 넝쿨로 번식하는 칡을 제거하는데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칡이 양지식물인 점을 고려하여 울창한 숲을 조성함으로써 아예 칡이 발붙이지 못하게 하는 방법이 있으나 현실성이 없고, 제초제처럼 옆면살포로 칡덩굴을 고사시킬 수 있는 약제개발을 고려할 수 있으나 마땅한 살포방법과 부작용이 우려된다. 또 칡덩굴 군락지를 들어내고 속성수를 심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으나 많은 예산과 인력이 소요되는 제한이 뒤따른다. 결국 칡덩굴 번식을 다소나마 줄이기 위해서는 간벌 허가시 칡 제거 의무를 지우고, 임도 주변이나 소로 길 양지바른 곳의 칡을 산주나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제거하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최종편집:2025-05-16 오후 01: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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