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 기온이 아직도 여름의 끄트머리인 듯 늦더위가 느껴지지만 계절은 어김없는 가을에 접어든 지난 7일 서울대공원 삼림욕장에서는 100여명의 재경성주인들이 참석하여 한마음 등반행사를 가져 향수를 달랬다.
재경성주산악회(회장 이창규)는 1997년에 발족했으니 어느 틈에 10년을 훌쩍 넘겼다. 처음엔 ‘재경성주중고 산악회’로 출발했으나 성주인이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도록 몇 년 전부터 ‘재경성주산악회’로 개명하여 매월 행사를 갖고 있다. 10년을 넘긴 세월동안 매월 첫 일요일 도봉산 행사를 가져왔으나 매년 9월 행사는 원로회원들을 배려하여 완만한 코스를 선택해 행사를 치르고 있다.
이번 행사에도 이하영 원로회원, 송상봉 전 교장, 최열곤 전 교육감, 유성환, 이윤기 전 국회의원, 김재현 향우회장 등 많은 원로 회원들이 참석하여 자리가 더욱 빛났다. 두어 시간의 산행을 마치고 하산하여 동동주를 곁들인 불고기 안주로 맛 나는 음식을 먹으며 그동안 쌓인 얘기꽃을 피웠다.
이창규 회장은 인사말에서 “아직은 좀 더운 날씨지만 이처럼 많이 참석해 주셨고, 특히 원로회원님들께서 많이 나와 주신데 대하여 감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반가운 소식을 하나 전해드린다면서 최열곤 박사를 소개했다. “최 박사님은 이번에 월간 문학저널에서 실시한 신인문학상에 당선되어 연세 80에 당당히 시인으로 등단하셨습니다. 우리 박수로 축하해드립시다”라고 하여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것을 실감하면서 모두들 큰 박수로 노 시인의 등단을 축하했다.
최종동 서울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