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야 희망에 찬 작은 소리꾼
체구는 작지만 마음은 거인
마이크 손에 들고 무대에 오르면
천하가 부럽잖은 예술인이죠
신나는 무대 찾아 달리는 인생
오늘도 멋지게 꿈을 펼친다
남백송 작곡, 복수미 작사, 가수 최미홍(53, 사진)이 노래한 ‘작은 소리꾼’이다. 최미홍은 4년 전 서울 왕십리가요제에서 동상 수상을 계기로 가요계에 대뷔했다.
그는 현재 ‘백년설기념사업회’와 ‘미래예술단’에 소속하여 한 달이면 10회 이상 서울과 지방을 오가며 소외된 이웃을 찾아 노래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웃과 더불어 사는 삶을 오로지 실천으로 봉사하고 있다. 얼마 전 보건복지가족부에서 받은 ‘봉사상’이 이를 증명한다.
이렇게 노래하며 봉사활동에 전념하게 된 계기가 있는지 물었다. “사실 저도 약간의 시력장애를 갖고 있어서 때때로 불편한 점이 많지요. 그러나 세상에는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들이 많다는 것을 생각할 때 나의 작은 소리로라도 그들에게 삶의 희망을 불어넣을 수 만 있다면 만족입니다”라며 담담하게 얘기하는 모습에서 마치 자원봉사활동이 천직같이 느껴졌다. 그러면서 “건강이 허락하는 한 소외된 이웃을 위해 열심히 ‘작은 소리꾼’을 노래하며 봉사활동을 계속 할 작정입니다”라고 야무진 포부를 밝힌다.
현재 원로가수 남백송 선생이 회장으로 있는 ‘백년설기념사업회’에서 총무를 맞고 있으면서 궂은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어디를 가나 열성적으로 자원봉사활동에 열심인 가수 최미홍의 모습을 보고, 요즘 ‘전화통신’으로 한창 뜨고 있는 듀엣가수 남백송, 복수미 두 분이 작곡과 작사를 자청한 타이틀곡 ‘작은 소리꾼’ 이어서 더욱 의미가 깊은 노래다.
지난 1월 29일 서울 동대문구 구민회관에서 펼친 ‘사랑의 효(孝) 콘서트’ 현장에서도 어김없이 가수 최미홍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는 이날도 화려한 반짝이 의상을 입고 무대와 객석 사이를 분주히 오가며 노래와 함께 어르신들의 불편함이 없는지 챙기고 있었다.
/최종동 서울지사장